[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전북 현대의 상승세가 무섭다. 그 중심에는 전진우가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 최고의 명문 팀 답지 않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시즌 초반 사임했고 이후 김두현 감독 대행이 공식적으로 신임 감독이 됐다. 시즌 초 부진을 만회했어야 했는데 김두현 감독의 전북은 자꾸만 처졌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순위도 최악이었다. 전북 창단 최초 파이널B로 향했으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강등이 될 수도 있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랜드를 합산 스코어 4-2로 꺾고 잔류에는 성공했으나 상처가 남았던 1년이었음은 분명했다.
이번 시즌은 달라야 했다. 전북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거스 포옛 감독을 야심차게 선임했다.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 김천 상무를 2-1로 누르고 2라운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하지만 이후 부침을 겪었다. 울산 HD전 0-1 패배, 강원FC전 0-1 패배, 포항 스틸러스전 2-2 무승부로 3경기 무승 수렁에 빠졌다.
전북 상승세는 6라운드 FC안양전부터 시작됐다. 후반전 초반 터진 콤파뇨의 선제골을 어떻게든 지켜냈다. 포옛 감독은 홍정호, 김영빈 등을 교체로 투입하며 수비를 극대화했고 안양의 맹공을 막아내고 1점 차 신승을 따냈다. 일단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챙겼지만 어떻게든 승점 3점을 따내니 전북은 반등했다. 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8라운드 제주SK전에서 무승부였으나 최근 대구FC와 수원FC를 모두 잡아내며 2연승을 기록했다.
전진우가 이 상승세의 주역이다. 대전전 선제골을 넣었고 지난 대구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자리했다. 가장 최근 수원전에서는 극장골을 작렬해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전진우는 콤파뇨, 송민규와 공격진을 구성하는데 연계가 상당히 좋다. 우측 윙어지만 중앙까지 폭넓게 움직이면서 전방에 위치한 콤파뇨를 보고 찔러주는 패스도 인상적이며 우측에 있을 때 강상윤, 김태환과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슈팅이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득점력이 물오르니 자신감이 가득 찼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고 골문을 두드리면서 결과까지 따라오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
벌써 6골을 넣으면서 득점 랭킹 단독 2위까지 올랐다. 전북에는 콤파뇨(5골)의 헤더만이 뚜렷한 득점 루트였는데 여기에 전진우까지 가세하니 공격 루트의 다양화, 상대 수비 분산이 가능해졌다.
전북의 순위는 어느새 2위다. 5승 3무 2패(승점 18점) 전북은 선두 대전(승점 23점)과 승점 5점 차이지만 한 경기를 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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