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에 널렸는데… 알고 먹어야 진가가 터진다는 한국 봄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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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에 널렸는데… 알고 먹어야 진가가 터진다는 한국 봄 나물

위키푸디 2025-04-29 07:58:00 신고

3줄요약
다래순 자료사진. / 위키푸디
다래순 자료사진. / 위키푸디

꽃피는 봄이면 시장과 밥상에 다양한 봄나물이 쏟아진다. 그중에서도 다래순은 한 번 맛보면 잊기 힘든 묘한 향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겨울을 지나 움츠렸던 입맛이 서서히 깨어나는 이 시기, 다래순은 입안 가득 봄을 데려온다.

시장에선 봉지째 쌓여 있어도, 이 나물의 진짜 맛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흔하지만 제대로 알고 먹어야 다래순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향은 아는 사람들만 찾는 별미다.

다래순은 어떤 나물일까

다래순을 따는 모습. / 위키푸디
다래순을 따는 모습. / 위키푸디

다래순은 다래나무의 어린순이다. 옛날부터 산이나 들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봄나물 중에서도 묘한 향으로 따로 기억되는 식재료다. 어린순을 채취해 데쳐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다래나무는 한국 전역 산지에서 자생한다. 줄기가 길게 뻗고, 수분이 많은 곳에서 특히 잘 자란다. 다래순은 다래나무가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기 전에 잠깐만 맛볼 수 있다. 5월 초를 넘기면 잎이 질겨지고 섬유질이 강해지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좋다.

나물로 먹을 때는 부드럽게 올라온 어린순만 골라야 한다. 두세 번 손가락으로 만져봐서 부드럽게 휘어지는 것만 채취한다. 너무 굵거나 억센 줄기는 데쳐도 질기기 쉽다.

다래순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다래순 자료사진. / 위키푸디
다래순 자료사진. / 위키푸디

다래순은 반드시 데쳐서 먹어야 한다. 생으로 섭취할 경우 독성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0초 정도 빠르게 데친 뒤, 찬물에 바로 헹궈 색을 살리고 쓴맛을 잡는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무침이다. 데친 다래순에 들기름과 국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 들깨가루를 살짝 뿌리면 고소함이 더해진다. 입안에 퍼지는 풋풋한 향은 다래순만의 것이다.

된장국에 넣어도 훌륭하다. 된장을 풀고 끓인 국물에 데친 다래순을 살짝 넣어 한소끔 끓이면 깊은 맛이 돈다. 다래순 특유의 향이 된장과 어우러져 입맛을 살린다.

다래순이 주는 소박한 기쁨

다래순은 보기에도 싱그럽다. 연한 초록빛에 톡톡 튀는 줄기 끝이 살아 있어 밥상에 봄을 심어놓은 듯하다.

요즘처럼 바쁘고 무거운 일상 속에서 다래순 한 접시는 마음을 환기시킨다. 손끝으로 다래순을 골라내고, 물에 씻고, 데치고, 무치는 과정이 특별하다. 잠시나마 자연과 손을 맞잡은 기분을 준다.

시장에 가면 봉지에 수북이 담긴 다래순을 볼 수 있다. 손질이 번거롭지만, 오히려 그 손길이 다래순을 더 소중하게 만든다. 시간을 들여야 얻을 수 있는 맛이다.

다래순은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산나물 특유의 연한 성질 때문에 채취하거나 구입한 후 이틀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남는다면 데쳐서 소분해 냉동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생다래순 특유의 향과 식감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신선할 때 바로 조리하는 게 가장 좋다.

다래순 무침 레시피 (2인분 기준)

다래순 무침 만드는 법. / 위키푸디
다래순 무침 만드는 법. / 위키푸디
다래순 무침 만드는 법. / 위키푸디
다래순 무침 만드는 법. / 위키푸디

냉장고를 열어보니 남은 들기름 한 병, 며칠 전 구입한 다래순 한 봉지.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무침을 준비하게 된다. 가장 간단하지만 제대로 만들어야 진짜 맛이 난다.

■ 요리 재료

→ 다래순 200g, 들기름 2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1큰술, 굵은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1. 다래순 줄기 끝을 다듬고 깨끗이 씻는다.

2. 냄비에 물 2L, 굵은소금 약간을 넣어 끓인다.

3. 끓는 물에 다래순을 넣어 20~30초간 데친다.

4. 얼음물에 담가 식힌 뒤 물기를 꾹 짠다.

5. 한 입 크기로 썬다.

6. 볼에 다래순, 들기름 2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을 넣고 버무린다.

7. 깨소금 1큰술을 뿌려 한 번 더 가볍게 버무린다.

8. 그릇에 담아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다래순은 너무 오래 데치면 풋내가 죽는다. 물기가 남지 않게 꼭 짠 뒤 무쳐야 들기름 향이 제대로 배인다. 국간장은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간을 보면서 조절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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