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를 앞둔 신예 밴드 멤버가 SBS 드라마 그것도 타이틀롤로 먼저 팬들과 만난다. 행운의 주인공은 하유준. 5월 6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계의 봄’ 주연을 맡았다. 그는 연내 데뷔 예정인 밴드 AxMxP 멤버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하유준이 다음 달 6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계의 봄’ 주연을 맡고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얼굴도 이름도 생경한 그는 올해 데뷔를 앞둔 4인조 밴드그룹 AxMxP 멤버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드라마 주연까지 꿰차는 행운을 잡았다.
‘사계의 봄’은 지난 2022년 극심한 시청률 부진으로 SBS에서 수목드라마를 폐지한 후 3년만 ‘재개’에 나서는 작품으로도 방송가 안팎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하유준이 주연으로 나선 ‘사계의 봄’은 케이(K) 팝 최고 밴드그룹 ‘더 크라운’의 리더인 사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대학 생활에서 신비한 밴드부를 결성해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청춘 로맨스 틀에 밴드부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제2의 선재 업고 튀어’로 불리고도 있다.
극 중 하유준이 연기하는 사계는 ‘신이 축복한 아이’ ‘신의 가호가 따르는 아이’란 별칭을 가진 캐릭터로, 비현실적인 비주얼과 환상적인 기타 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인물이다.
하유준은 드라마에서도 케이팝 밴드 그룹 보컬 역으로 나서지만, 실제로도 자신이 속한 그룹 AxMxP에서 보컬을 맡은 만큼 진짜 실력을 드러낼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하유준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너무 행복하고 설렌다. 기회가 와서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계의 봄’을 마치고 우리 밴드도 데뷔하는 데 열심히 잘해보겠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밴드 멤버 겸 연기자로서 하유준은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정용화와도 비교되고 있다. 하유준은 “‘제2의 정용화’라고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정용화 선배가 노래와 연기 둘 다 잘하시는데, 그걸 그대로 잘 물려받았으면 좋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김성용 감독은 “데뷔도 하지 않은 하유준을 주인공으로 발탁했다고 주위에서 우려가 크다는 걸 안다. 하지만 하유준을 처음 만난 순간 ‘딱 맞다’ 싶었다”라며 “극 중 사계가 아주 긍정적인 캐릭터인데 하유준이 그런 에너지를 줬다. 눈빛에서 남다른 의지가 보였고, 그게 참 큰 힘으로 느껴졌다”라고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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