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물가 속 저가 커피 인기가 지속되면서 스타벅스와 이디야커피가 차별화 전략으로 충성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가 커피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국적으로 약 1만 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는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물가 시대 속 가성비 추구와 창업 진입 장벽이 낮아 매장 수가 급격히 늘었다.
위기감을 느낀 스타벅스와 이디야커피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음료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커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고객 확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3일부터 커피를 구매한 고객이 당일 커피를 재구매할 경우 가격을 60% 할인해주는 ‘원 모어 커피’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이상미 마케팅담당은 “다양한 맞춤형 고객 혜택을 통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혜택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18일까지 약 한 달간 매일 오후 5시 이후 이벤트 대상 디카페인 커피 또는 카페인 프리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음료를 최대 50% 할인해주는 ‘이브닝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리저브 매장도 확대하며 프리미엄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29일 오픈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은 글로벌 콘셉트 '바 믹사토(BAR MIXATO)를 처음 적용한 공간이다. 바 믹사토는 글로벌 리저브 매장에서만 운영하던 커피 기반 칵테일 바다. 또 기존 리저브 매장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리저브 음료를 선보이며 바리스타들이 고객과 교감해 나가는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전달한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리저브 도산은 고객들에게 젊고 트렌디한 새로운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매장”이라며 “앞으로도 스타벅스 리저브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고객들에게 최고의 커피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고객 체험을 강화한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디야커피랩 매장에서 제철 재료와 스페셜티 커피를 결합한 오마카세 형식의 '커피 다이닝'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약 80%의 예약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은 벚꽃차 웰컴티를 시작으로 쑥, 냉이, 금귤 등 봄 제철 재료를 활용한 세 가지 시즌 음료와 디저트 페어링 코스로 구성됐다. ‘2024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 우승자인 위승찬 수석 바리스타가 직접 코스를 개발하고 진행하며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올여름 시즌에도 새로운 테마의 커피 다이닝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디야커피는 새로운 경영 전략에도 힘쏟고 있다. ▲가맹점 상생 경영 강화 ▲마케팅, 제품개발을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확장 등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먼저 가맹점주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매장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전사적 프로모션 비용 본사 부담 등 다양한 상생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델 변우석과 함께 마케팅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했으며 올해 라오스 진출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미얀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지원 기자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