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8일 사직 의사를 밝히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손 실장이 일신상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한덕수 대행 출마와 관련된 행보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는데 무단 불출석하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며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 당장 출석하도록 요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인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증인 출석을 의결한 회의는 아니다"면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아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총리의 출마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라며 "양당 간사만 합의하면 출석을 의결할 수 있다"고 재차 요구했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이 대선) 실무 준비를 하려고 나가는 것 같다"며 "중요한 국정 관리와 어려운 상황들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한다고 해서 국민적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오후 회의가 속개한 후에도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박경은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을 향해 손 실장의 사표가 수리됐는지 재차 물었다. 이에 박 실장은 "확인해 보니 사표 수리 과정이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러면 여기 나와서 정무위 위원님들의 질의에 답하고 (사표가) 수리가 된 후에 나가도 될 일을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처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무총리) 비서실 정원이 97명이다. 굉장히 큰 조직인데 거기서 사표를 몇 명이 냈느냐"고 캐물었다. 박 실장은 "인사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이 이번 주 일주일 치 외부 일정이 안 잡혀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사실 여부를 추궁했다. 박 실장은 "정무실에서는 그 업무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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