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올해 퀴어퍼레이드·반대집회 모두 불참…한쪽만 못 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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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올해 퀴어퍼레이드·반대집회 모두 불참…한쪽만 못 가"(종합)

연합뉴스 2025-04-28 16:44: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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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 보호 본연업무 약화" vs "반대 쪽 입장도 고려해야" 내부 공방도

무지갯빛 머리띠 무지갯빛 머리띠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열린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가 무지개 깃발이 달린 머리띠를 착용하고 있다. 2024.6.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2017년부터 8년간 서울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했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올해 행사에는 불참을 선언했다.

인권위는 28일 설명자료를 내고 퀴어퍼레이드를 여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반대 집회를 여는 기독교 단체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양측으로부터 부스 운영 등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입장이 다른 양측의 행사 중 어느 한쪽만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아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그간 매해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및 차별 예방을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송두환 전 위원장은 직접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열린 인권위 전원위에선 이번 결정을 두고 내부 공방이 벌어졌다.

남규선 상임위원은 "퀴어문화축제 참여는 사회적 약자·소수자와 함께하겠다는 인권위의 주요 업무"라며 "이를 중단하겠다고 해 매우 유감"이라 했고, 소라미 비상임위원도 "퀴어문화축제 불참은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막는 인권위 본연의 업무를 약화하는 것"이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소수자의 주장이나 표현을 억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반대하는 사람의 더 숫자가 많다"며 "그들의 표현의 자유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인권위 퀴어퍼레이드 참석에 반대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퀴어축제에 참석한다면 반대 집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인권위의 불참 소식에 "모든 사람의 평등과 인권을 다뤄야 할 인권위가 반대 집회 눈치를 보며 퀴어축제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코미디"라며 "불참 통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6월 14일 열린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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