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1424억···전년比 5.7%↓

[사진=LG생활건강]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화장품과 음료 사업의 부진에도 생활용품 사업 성장으로 실적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1~3월) 매출 1조6979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5.7% 감소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보면 뷰티(화장품) 사업 매출은 7081억원으로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해외와 국내 주력 채널에서는 성장했지만 면세점, 방문판매 등 소위 ‘전통 채널’에서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일본에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와 힌스, VDL 등 색조 브랜드가 크게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스토어 등 신성장 채널에서 성장이 지속됐다.

HDB(생활용품) 사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733억원과 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 13.7%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 피지오겔, 유시몰,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 매출은 4.1% 줄어든 4164억원,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4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 불황에 따라 전반적인 음료 소비가 둔화된 가운데 원·부자재값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는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프라이트 제로 칠(Chill),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 등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LG생활건강 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고객층 확대를 위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유통 채널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로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