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 월간 20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는그동안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에도 소비자 주목을 받지 못했던 국내 장애인 생산품이 날개를 달게 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10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회장 이상헌)가 '2025년 장애인 생산품 장터'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 생산품을 홍보하고, 국민적인 인식 개선을 통해 민간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그러나, 홍보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는 그런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만큼 행사도 한산했고, 매출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첫 완판, 최대 매출 기록 경신 등 '기적'이 일어났다.
이를 만들어낸 '요정'은 원조 한류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가수 간미연이다.
그가 '장애인 생산품 홍보대사'를 맡았다는 사실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행사에 관심이 쏠렸다.
9일 2시께 장터 개장식이 시작할 무렵부터 날이 흐려져 저녁 때가 되자 비가 적잖이 쏟아졌지만, 품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을 막지 못했다.
행사가 시작할 때부터 소비자가 몰리자 참여 부스에서도 적극적으로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화답했다.
협회 노유옥 과장은 "모든 부스가 공감하고 서로를 돕던 잊을 수 없는 행사였다. 지난 10년간 꽁꽁 얼었던 마음이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에 한 번에 녹아내리는 것 같은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반겼다.
장애인 생산품은 이번 시동에 그치지 않고, 29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초 9일 장터 개장식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방송 예능 프로그램 촬영과 뮤지컬 공연 등으로 연기됐던 간미연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협회에서 거행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협회는 월간 20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OTT 플랫폼 '순만두PD'와 중국 시장 진출 관련 협약을 맺는다.
협회 김서연 부장은 "청계광장 장터 성료와 간미연 홍보대사 위촉, 중국 만두PD 쇼핑몰과의 계약 체결 등 잇따른 쾌거를 발판으로 장애인 생산품 판매 사업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이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더 많은 장애인 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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