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로 뛰었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28일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절대적으로는 어떨까 생각하니 저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진행된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조금 더 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고 더 쌓고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김 지사는 권역별 순회 경선(권리당원·전국대의원·재외국민)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종 누적 득표율 6.87%로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솔직히 고백하자면 경선 선거가 있기 전에 '이런 경선 나갈 필요가 있느냐', '민주당이 아닌 다른 대안으로 하자' (등의) 다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도 "민주당 안에서 정정당당하게 하겠다는 생각에는 한 치도 흔들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안을 생각한 적도 없고, 중간에 포기할 생각 '1'(하나)도 없었다"며 "저는 이기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선거에서 이기고 지고의 차원을 떠나 지금 누란 위기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적을 만드는 게 제 목표였다. 많은 분들이 위로·격려해 주시는데 저 힘들지 않았다, 정말 즐겁게 했다"며 "제가 많이 부족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제가 보기엔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를 갖춘 그 어느 후보(캠프)보다 우리가 훨씬 훌륭했다"고 했다.
또 김 지사는 "이제까지 제가 대중 정치인(으로서) 또는 '정치인 김동연'은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 연설 스킬, 방법도 배우고 싶었지만 진심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제가 (공약으로) 냈던 정책들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함께해주신 것에 대해 (캠프 관계자)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나라가 제대로 되기 위해 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에는 반드시 꼭 기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 대선 경선 캠프 측 고영인 총괄 서포터즈는 이날 "김동연 후보는 더 이상 관료가 아니고 대중 정치인으로서 거듭났다 이렇게 국민에게 선언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렬히 지사님과 뜻을 함께하고, 앞으로 새로운 비전, 5년 후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많은 훌륭한 진정성 있는 분들을 남겼다는 것"이라고 보탰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캠프 해단식 등 정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튿날인 오는 29일 오후 '도정 점검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도정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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