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탄소중립 향한 도민 실천 의지 확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주최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당일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원도심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가 열린 지난 26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13만4천152명으로, 평소 주말 평균 이용객(10만5천248명) 대비 27%(2만8천904명) 증가했다.
도는 또한 이 행사를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6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통제함으로써 이산화탄소 1천85㎏를 저감하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는 차량 통제 구간에서 대·소형 차량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시간으로 환산한 수치로, 스마트교차로시스템을 통해 측정된 교통량과 평균속도 시속 35㎞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또한 행사 참여자 7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4.6%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50%는 가족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80%는 원도심에서 식사와 쇼핑을 하겠다고 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는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월간 정책공유회의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의 성과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특히 대중교통 이용 급증은 탄소중립을 향한 도민들의 실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제주시 원도심 3.5㎞(탑동광장∼서문로터리∼관덕정∼중앙로터리∼신한은행∼칠성로 흑돼지거리∼탐라문화광장)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 접수한 도민, 관광객, 관계기관·단체 등 8천여명과 현장 참여자 4천여명 등 총 1만2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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