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전 선두 내준 삼성전자, 반전 위한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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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전 선두 내준 삼성전자, 반전 위한 방안은

한스경제 2025-04-28 14:5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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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컨퍼런스콜에서 내놓은 전략과 방향성에 이목이 쏠린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컨퍼런스콜에서 내놓은 전략과 방향성에 이목이 쏠린다./삼성전자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삼성전자가 30일 1분기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성적표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가전 시장에서의 위상과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LG전자 등 경쟁사에 생활가전 시장 주도권을 일부 내주면서 삼성의 전통적 강점과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1분기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0.15% 줄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 5조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7조1928억원, 5조1348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은 사실이나 이는 갤럭시 S25 흥행과 반도체 수요 회복이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한 것일 뿐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22년 43.1%, 2023년 42.2%, 2024년 41.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30일 공개되는데 내부적으로는 국내외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가전이 경쟁사에 뒤지면서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평가다.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SK하이닉스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조4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8%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부문을 넘어 가전·모바일 등을 포함한 전사 영업이익보다도 높다. 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장악한 결과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확보 수요가 겹쳐 메모리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수요가 늘어나면서 HBM3E 12단과 DDR5 고부가제품 판매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면 반도체 사업에서의 SK와 삼성의 격차는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4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원 수준이다. 메모리가 3조원대 이익을 내고 파운드리·시스템LSI가 2조원대 손실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HVAC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액체냉각 설루션(CDU)을 소개하는 모습 / LG전자
LG전자 HVAC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액체냉각 설루션(CDU)을 소개하는 모습 / LG전자

가전 부문도 위태롭긴 마찬가지다. 경쟁사인 LG전자는 지난 24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22조7398억원, 영업이익은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주력 사업인 HS(가전)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대형 가전 구독과 온라인 판매량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DX(디바이스경험) 내 가전 부문인 DA(생활가전)사업부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000억~5000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30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될 컨퍼런스콜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구체적인 사업 부문 실적과 향후 전략 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다. 특히 차세대 HBM 개발 성과와 AI 가전 방향성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삼성전자는 AI 혁신을 전사적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 제품군에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와 ‘고객 경험 혁신’을 추진한다. 또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개발하고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HBM 공급량을 전년 대비 두 배로 늘리며 커스텀 HBM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첨단 공정 경쟁력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해 성장성과 수익성 동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가전 등 핵심 사업에서 위기 신호를 맞이했지만 AI 혁신, 반도체 초격차, 가전 초연결, 신사업 확대 등 다각도의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실적 저점을 지난 2분기 이후 반등에 성공할지 혹은 글로벌 경쟁과 대외 리스크에 다시 한번 흔들릴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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