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 두드리더니 얼굴을”…‘흉기 난동’ 고교생, 도주 중 시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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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 두드리더니 얼굴을”…‘흉기 난동’ 고교생, 도주 중 시민 가해

이데일리 2025-04-28 14:19: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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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충북 청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이 학생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마주친 시민들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목을 조르는 등 위해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경찰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6분께 흥덕구 오송읍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 A군(18)이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A군은 먼저 교내 상담실 앞 복도에서 마주친 교장을 흉기로 찔렀다. 이어 난동을 제지하던 교직원 등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도주하던 A군은 길거리로 나와 서행 중이던 차량에 접근, 뒷문을 두드렸다. 이후 이상함을 느끼고 창문을 내린 운전자 임모 씨(43)에게 다가가 1~2초가량 응시한 뒤 얼굴 부위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당시 차량 뒷자리에는 어린아이들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도주하는 과정에서 한 행인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임 씨는 이날 학교 근처에서 취재진에게 “자녀 2명을 유치원에 등원시키기 위해 학교 앞 도로를 시속 20㎞ 속도로 서행 중이었는데, 한 학생이 활동복 차림으로 차들 사이를 빠르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임 씨는 “등교 시간대여서 학교 앞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었고, 그 학생이 제 차량 뒷좌석 창문을 톡톡 두드렸다”며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더니 다가와서 1∼2초 저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얼굴을 찌르고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차에서 내려 도망가는 학생을 봤는데 약 15m 떨어진 곳에서 등원 중이던 다른 학부모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차를 도로 한복판에 계속 세워둘 수 없어 이동시킨 뒤 피가 흐르는 얼굴을 손으로 부여잡은 채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학생은 휴대전화와 흉기를 바닥에 버려둔 채 도주한 뒤였다”고 덧붙였다.

상처 부위에 밴드를 붙인 임 씨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준 후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가해 학생은 학교 1층 상담실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뒤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돼 병원을 거쳐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아 피해자 조사 후 바로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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