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 출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는 오는 5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 2024-2025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3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지난 18일 있던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 8강 2차전에 함께하지 못한 게 시작이었다. 당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 통증으로 인해 결장했다고 전했으며, 통증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복귀가 이른 시점에 진행될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후 치러진 리그 2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22일 노팅엄포레스트전, 28일 리버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그에서 강등도, 유럽대항전 진출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손흥민이 없다고 해서 크게 위기가 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리버풀과 경기에서 유로파리그를 의식한 듯한 선발진 로테이션과 이른 시간 교체를 진행해 1-5 대패를 당했다. 다만 벤치에도 손흥민이 앉지 않았기 때문에 그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졌다.
어쩌면 손흥민은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도 나오지 못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이후 영국 ‘B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경기 당일까지 손흥민 상태를 점검할 것이다. 손흥민은 복귀를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1차전에 출장할 몸 상태가 아니라면 우리는 그가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대형 변수다. 토트넘은 1차전을 홈에서 치른 뒤 오는 5월 9일 보되글림트 원정을 떠난다. 2020년대 노르웨이 신흥 강자로 떠오른 보되글림트는 셰틸 크누트센 감독 지도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 됐다. 특히 5월에도 평균 기온이 10도를 넘지 않는 추위와 그로 인해 홈구장 아스미라 스타디온에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가 깔려있어 웬만한 유럽 강팀도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AS로마, 라치오 등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도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보되글림트는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홈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는 괴력으로 원정 10경기 3승 2무 5패 부진에도 노르웨이 리그 최초 유럽대항전 4강에 오른 팀이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잉글랜드 FA컵에서 잉글랜드 5부리그 탬워스를 상대로 인조잔디 구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한 바 있다. 즉 다가오는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최대한 점수차를 벌려야 안전한 보되글림트 원정을 떠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존재감 만으로 상대 수비를 고정시킬 수 있는 손흥민이 결장한다면 토트넘에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더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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