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올해 서울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권위가 서울 퀴어퍼레이드에 불참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인권위는 28일 설명자료를 통해 "서울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반대집회를 여는 기독교 단체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양측으로부터 행사 부스 운영 등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어느 한쪽 행사에만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양쪽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인권위는 매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부스를 설치해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와 차별 예방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이성호,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이 직접 축제에 참석한 사례도 있다.
인권위는 이번 결정과 함께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양측 행사 현장에서 혐오 표현이나 폭력 등 인권침해 상황이 발생하는지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서울 퀴어퍼레이드와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는 오는 6월14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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