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사람의 가치 밝히는 리더들의 생각 파트너
처음부터 정답을 알고 시작한 인생은 아니었다. 삶이 불확실해질수록 그녀는 질문을 더 많이 던졌다. 어느 날, 질문 하나가 방향이 되었다. 그 질문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40대의 나는 어떻게 살고 싶지?’ 그리고 그 물음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그렇게 코칭을 마주하게 된 이재경 대표는 전문 코치가 되었다. 코칭은 정답을 제시하는 기술이 아니라 질문과 경청을 통해 각자가 자신의 가능성과 해답을 찾도록 돕는 대화의 기술이며, 전문 코치는 그런 대화를 함께 하는 생각 파트너(thinking partner)이다. 코칭을 통해 인생의 봄을 살아가며 업계에서 ‘봄코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녀의 소명에 대해 이슈메이커가 깊이 알아보았다. 스포트라이트보다 말 없는 자리에서 더 빛을 내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질문이 바꾼 삶, ‘어쩌다 보니, 코치가 되었다’
“승무원으로 10년을 일했어요. 그런데 다음 10년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도무지 그림이 안 그려지더라고요.”
이재경 대표는 승무원으로 일하던 시절, 항상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살았지만 내면은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로 공허했다. 명확한 목표도, 다음 단계도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이 일을 오래 할 수 없겠다는 예감이 그녀의 내면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퇴사를 망설였지만, 결국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로 했다. 그렇게 자신의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그 무렵 우연히 접한 것이 ‘코칭’이었다. 처음엔 생소했다. 컨설팅도 아니고 상담도 아닌, 듣고 질문하는 방식이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한 세션, 두 세션을 경험하면서 그녀는 점차 확신을 갖게 된다. 이 대표는 “코칭을 처음 받고 나서 알았어요. 제가 원하는 건 누군가에게 정답을 주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자기 안의 답을 찾도록 돕는 일이란 것을 말이죠”라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전문 교육을 받고 국제 자격 취득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코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가 배우며 깨달은 코칭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는 태도. 그녀는 이 일을 통해 사람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식을 배웠다. 그렇게 코치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만든 이 대표는, 현재 업계에서는 ‘봄코치’로 불린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생의 봄을 선물하고 싶다는 코치로서의 소명, 사람과 세상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품은 코칭 철학에 기인해서다. 그녀는 오늘도 여전히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건네는 사람’으로 존재한다.
솔로프러너에서 코칭 퍼스트클래스로 도약
이재경 대표의 코칭 여정은 1인 기업가로 시작됐다. 시장이 낯설고 작았던 당시, 스스로 브랜딩하고 계약을 따내며 고독한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전문성을 쌓아 국내 31명뿐인 세계 최고 수준의 마스터 코치(MCC) 자격과 국내 네 번째의 ICF 팀코치(ACTC) 자격, 그리고 국내 최고 레벨인 (사)한국코치협회 KSC(Korea Supervisor Coach) 자격까지 모두 갖춘 국내 2명의 코치 중 한 명으로 활동하며 국내 코칭 업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한편 그녀가 설립한 ‘코칭 퍼스트클래스’는 개인·팀·조직을 위한 프리미엄 코칭 브랜드로, 코칭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업 리더를 위한 코칭 대화 역량 트레이닝, 사내 코치 양성 과정, 그리고 고성과 팀을 위한
퍼스트클래스라는 이름엔 고객이 ‘최고의 나’를 만나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으며, 다양한 전문 코치들이 ‘크루’로 함께 참여해 경청·존중·관계 중심의 코칭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예비 코치 양성 과정도 활발히 운영하며 코칭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수많은 리더들을 코칭하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맞춤형 설계력은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 코치들이 ‘크루’라는 개념으로 함께하며 전문가 그룹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녀는 오늘도 코칭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좋은 질문으로 함께 고민할 동료가 있다는 것, 그게 제가 이 일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이유예요”라는 그녀의 말처럼, 그녀가 펼치는 코칭은 단지 기술이 아닌 삶을 바꾸는 동반자의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 성장하는 길을 걷는 이재경 대표의 코칭 퍼스트클래스는 지금도 누군가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도 진심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코칭을 통해 더 많은 개인과 조직이 새로운 성장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칭 퍼스트클래스의 다음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롭게 쓰이고 있다.
말보다 깊은 리더십의 언어, 코칭의 격을 높이다
코칭이란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코칭은 ‘상담과 무엇이 다른지’, ‘컨설팅과 어떻게 구분되는지’조차 모호한 영역이다. 이재경 대표는 이 모호함을 선명한 ‘경험’으로 바꾸는 데 사명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자격의 무게’를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 그녀는 이론과 실전 양면을 모두 갖춘 드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자격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철학과 윤리를 몸에 새기는 과정이었어요”라며 “단지 코칭을 잘하는 것을 넘어 코칭을 코칭답게, 코칭의 힘을 제대로 전파하는 역량을 갖추고자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최고의 자격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렇기에 그녀의 전문성은 실제 기업 코칭 현장에서 증명된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조직에서 리더들을 만나 그들이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리더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달라지면서 최근에는 코칭을 조직문화로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팀코칭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서 조직문화 개선과 리더십, 팀십 변화의 변곡점마다 ‘코칭을 코칭답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 대표는 “변화한 경영환경에서 이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일방적 지시가 아니라 좋은 질문입니다. 또한 불확실한 시대에 코칭적 관점과 대화 방식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힘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설계한 코칭 프로그램은 그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칭의 본질에 입각해 조직의 특성과 참가자들의 심리까지 세밀하게 고려해 디자인한다. 코칭은 단순히 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것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코칭을 받은 리더들은 ‘역시 해답은 내가 가지고 있었다, 나 자신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녀의 코칭 교육에 참가한 교육생들은 ‘단지 대화법을 배운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며 일과 삶에서의 크고 작은 변화를 말한다. 좋은 코치가 되기 위한 조건은 기술보다 철학이고, 내가 하는 질문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끝없이 성찰해야 한다는 그녀의 철학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가 가진 코칭의 깊이는 존재를 대하는 태도이자 사유의 언어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생각 파트너(thinking partner)’
코칭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코칭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재경 대표는 이에 대해 “코칭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질문의 기술이며, 상대를 자기 삶의 전문가로 존중하고 창의적 존재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코칭을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아닌, 철학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의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사례로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를 언급한다. 처음엔 코치의 필요성에 회의적이던 그가, 결국 코치를 통해 리더로서 성장하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경험은 코칭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코치는 단순히 질문하는 존재가 아니라, 고객이 가진 경험과 지혜를 정리하고 명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각 파트너이자 조력자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이 대표는 “리더들이 길을 잃는 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성찰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한다. 코칭을 단지 성과 향상의 수단으로 보지 않고,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대화의 언어이자 철학으로 바라본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실제로 최근에는 리더뿐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코칭적 태도를 익혀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으며, 사내코치 제도와 팀코칭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자 이 대표는 뉴스레터, SNS, 미니 방송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코칭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코칭이 단순한 기법이 아닌, 사람의 가능성과 성장을 믿는 믿음의 표현이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우리 모두는 우리 안에 이미 해답을 갖고 있어요. 그 답을 꺼낼 수 있도록 곁에서 진심으로 질문하고 경청해 주는 누군가가 필요할 뿐입니다”라고 확언한다.
그녀는 오늘도 누군가의 삶에 울림을 주는 질문을 건네며, 조용하지만 깊은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진심이 담긴 대화는 결국 사람의 삶을 바꾸고, 코칭은 그 출발점이 된다. 그리고 그 대화는 누군가의 멈춘 시간 속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한다. 이 대표의 코칭은 바로 그 ‘시작의 질문’을 품고 있다. 그것이 바로 그녀의 진심이다. 그리고 그 진심은 오늘도 누군가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단지 일의 방식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언어. 변화는 곧 질문에서 시작된다.
코치가 목격하는 작은 기적
그녀는 코칭을 통해 수많은 리더들의 성장을 도왔다. 그중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몇몇 고객들이 있다. 팀에서 협업 이슈로 퇴출 위기에 놓였던 한 고객은 첫 세션에서 울먹거리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막막해했던 중년 남성이다. 그의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무척 안쓰러웠지만, 코칭을 진행하면서 고객은 자신만의 해결책과 자신감을 되찾아 갔다. 그리고 결국 1년 만에 그 팀의 리더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한다. 또 다른 사례는 팀장에서 실장으로 승진하면서 다시 만난 고객과의 코칭이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 고객은, 팀장 당시에 봤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신임 리더로서의 달라진 자신의 위치에서 혼란을 겪으며 잔뜩 위축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코칭을 통해 리더로서의 옷을 잘 갈아입고 난 후, 이듬해 구성원들이 직접 뽑은 ‘소통왕’이 되었다고 한다. 다시 만나는 날, ‘빨리 이 소식을 코치님께 자랑하고 싶어서 다시 만나기를 무척 기다렸어요!’라고 아이처럼 말하는 그 리더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매년 예방접종을 맞듯이 코칭을 받는다는 그 리더는 이후로도 리더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임원까지 고속 승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코칭을 하다 보면 리더들은 이 대표에게 종종 질문한다고 한다. “저도 코치님처럼 말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 대표는 코칭을 하는 것만큼이나 코칭 대화를 잘할 수 있도록 코칭 교육을 진행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칭 교육과 대화 트레이닝을 통해 리더들의 언어가 점점 변화해 가는 것을 보는 것 역시 큰 보람이다.
이 대표는 이런 고객들의 성장을 보면서 코치라는 직업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의 발견의 순간과 변화의 모습들을 보면서 ‘한 개인 삶의 역사적 순간의 유일한 목격자’가 될 때 이 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도 덧붙인다. 코칭이 거창한 성공을 만들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전환점을 선물한다는 믿음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그녀는 지금도 그 ‘변화의 목격자’로서, 오늘도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를 빛내기보다, 누군가의 가능성을 비치는 거울이 되기를 택했다. 그리고 오늘도 ‘봄코치’로서, 질문과 존중의 언어로 세상과 사람을 다정하게 연결하고 있다. 코칭 퍼스트클래스라는 그녀의 브랜드처럼, 그녀는 이제 단순히 코치가 아니라 삶이라는 여행을 함께 하는 생각 파트너로서 ‘최고의 나를 만나는 시간과 공간’으로 변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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