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66] 평가 기간: 2025년 4월 18일~2025년 4월 25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6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지누스가 지난 4월 1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언박싱 콘셉트로, 지누스에서 온 택배를 열자 매트리스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영감의 장', 커플의 '대화의 장', 나만의 '아지트' 등, 사람들이 수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침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누스에게 침대란 '무궁무진한 세상 그 자체'이라며 '침대에 대한 넓은 생각으로 침대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엔 'FIND YOUR ZONE IN US, 지누스'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브랜드만의 것이 없어서 조금 걱정되네요!
김석용: 고정관념과는 차별화. 극복은 미지수
김지원: 제품이 아닌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한자영: 쟁탈이 아닌 브랜드만의 이야기로
홍산: 침대를 모든 일상의 공간으로
홍종환: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아보이네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가장 높은 7.2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모두 6.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6.5점, 호감도는 6.3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6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6.6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침대를 'Zone'으로…의미 확장 보여줘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침대를 단순히 숙면을 취하는 곳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시키고, 이를 시각적으로 잘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침대는 과학이자, 삶의 질이자, 휴식이자... 침대라는 제품군을 '휴식'과 이에 확장된 공간 혹은 개념으로 비유하는 광고가 그동안 주를 이뤘었다. 지누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침대는 더 이상 '쉼'만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닌, 가장 중요한 업무를 하는 공간이 되기도, 취미활동 공간이 되기도 한다. 지누스가 제시하는 업무와 취미 영역의 키비주얼도 억지가 아닌, 모두가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침대 위에서 일을 하거나 취미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넣어 빠른 공감을 성공적으로 유도했다. 소비자들에게 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짚어내며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한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8)
침대를 가구가 아닌 공간(Zone)으로 보는 관점이 돋보인다. 그 관점하에서 다른 행태와 활용도에 초점을 맞추는 소구점이 차별적이다. 그래서 매트리스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인 영상도 새롭고, 의미를 부여하는 4가지 Zone 규정도 영리하다. 런칭답게 도입부부터 풍부한 브랜드 노출, 영상의 색감을 통한 톤앤매너도 효과적이다.
특히 가운데에 침대를 배치한 구도를 고정해두고, 사용자 영상을 그 위에 바꿔놓는 부감샷은 관점을 보여주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브랜드 필름으로 제품 설명을, 타깃별 영상으로 고객 설득을 병행하고 있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만 침대의 핵심을 '숙면'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집이 작은 타깃 외로 확장할 수 있을지 그 효과가 궁금해진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3)
당신만의 휴식 공간을 지누스와 함께 찾아라. 'Zone'을 활용해 개인의 휴식, 수면, 안정 공간을 브랜드와 연결하며, 단순한 침대가 아닌 '나만의 영역'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했다. 지누스는 기존에도 '편안함'과 '휴식'의 가치를 강조해왔기에, 이번 캠페인 역시 브랜드 정체성과 잘 맞는다. 특히 'Zone'이란 키워드로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점이 제품이 아닌 '경험'을 판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다가왔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3)
브랜드의 본질과 맞닿은 메시지를 선보이고 있다. 경쟁사들이 이미 선점한 키워드나 이미지를 빼앗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 브랜드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부터 유독 코*, 정샘* 등 많은 브랜드에서 키워드로 활용된 'find'나 제품을 통해 내 생활의 취향, 스타일 등을 찾으라는 메시지는 사실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브랜드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에 진정성 있게 전달된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5)
지누스만의 차별점은 어디에?
한편 카피가 많은데 배경음악의 존재감까지 더해져 산만하고, 브랜드만의 차별점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고 주택난이 심화되면서 집안에서 침대가 차지하는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침대와 매트리스 전문업체답게 침대가 가구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언박싱을 콘셉트로 젊은층에게 침대가 특별한 공간임을 하나씩 보여준다. 실사와 그래픽을 섞어 매거진을 보는 듯하다. 개성을 강조하는 타깃 세대를 감안해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빠른 템포로 연출했는데, 카피와 정보가 너무 많아 산만해 보인다. 배경음악도 메시지 전달에 장애물로 다가온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5.0)
좋은 광고의 기준에는 새로운 아이템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 타깃이 인지하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잠재의식 속 인사이트를 깨우는 것도 있다. 요즘엔 후자를 잘 녹여낸 광고에 소비자들이 더 많이 공감하는 듯하다. 다만 이 부분을 표현하는 것은 정말 한 끗 차이라, 그 인사이트를 브랜드만의 것으로 만들 수도, 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처럼 흘러가버릴 수도 있다. 이 광고에는 브랜드만의 USP가 딱히 보이지 않아 이 접근이 조금 위험해 보인다. 그래서 이걸 잘 보여주는 게 앞으로 숙제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조금 임팩트가 없어서, 살짝 루즈한 감이 있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5.7)
김석용 평론가는 "침대의 핵심을 '숙면'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집이 작은 타깃 외로 확장할 수 있을지 그 효과가 궁금해진다"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지누스
▷ 대행사 : 스프링앤플라워
▷ 제작사 : 키노플로우
▷ CD : 조민주
▷ AE : 김유림 김자민
▷ PD : 민부홍
▷ CW : 최성빈 이다연
▷ 아트디렉터 : 최미래 윤가영 최유진 최원영
▷ 감독 : 정재욱
▷ 조감독 : 김지영 곽유안
▷ Executive PD : 연혜경
▷ 편집실 : 스테이블
▷ 편집자 : 박상규
▷ 2D업체 : 스테이블
▷ 2D(TD) : 장인수
▷ ColorGrading : 써브마린
▷ 녹음실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 오디오PD :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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