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거침없는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은 인공지능개발 경쟁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 및 DDR5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6,391억 원, 영업이익 7조4,405억 원, 순이익 8조1,082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58%, 순이익은 무려 32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개선되며 8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호실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고부가치 메모리인 HBM 수요에 대해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는 변함없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부터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6세대 HBM4 공급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달 주요 거래선에 HBM4 12단 시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AI PC용 저전력 고성능 모듈(LPCAMM2)과 서버용 차세대 모듈(SOCAMM) 공급도 확대되며,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무구조 또한 크게 개선됐는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조3,000억 원으로 늘었고,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와 1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불확실한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재무 건전성을 탄탄하게 강화한 성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은 “‘설비투자 원칙’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전략적 M&A는 하이닉스의 성장을 가속화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로 하이닉스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도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며,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이뤄냈습니다.
또한 주목할 점은 SK그룹의 ESG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한 인재 육성과 수평적 소통 문화는 하이닉스의 내적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며.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기술과 사업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회사 전체의 역동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성공은 단기적인 실적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과 체계적인 실행의 결과로 기술·투자·문화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AI와 자율주행, 데이터 폭증 시대를 맞이하며 반도체는 ‘산업의 심장’으로 거듭나며, SK하이닉스의 질주는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npce@dailycnc.com
Copyright ⓒ 소비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