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대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통합’과 ‘희망’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이 후보는 중도·보수층을 향한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며, 구체적인 메시지로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大)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다”고 적어 국민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보수 진영 출신인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한 것은 중도·보수층 확장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에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AI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열고 기업 관계자들과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첨단 산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7일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이라고 밝혔다.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통합’(14회), ‘희망’(13회), ‘진짜 대한민국’(10회)으로, 이 후보가 대선 국면에서 통합과 변화, 희망을 핵심 메시지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성남시장 출마를 결심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 성남시청 앞 주민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눈물 훔치며 결심했다”면서 “주권자가 맡긴 권력으로 주권자를 꺾고, 국민의 혈세로 국민을 공격하는 반정치, 반민주주의를 극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을 ‘새로운 시대의 서막’으로 규정하며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 군림하는 지배자, 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김경수, 김동연 후보님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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