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악성 미분양 대책 ③] CR리츠 ‘씨알 먹힐까’...“시장에 긍정 시그널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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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악성 미분양 대책 ③] CR리츠 ‘씨알 먹힐까’...“시장에 긍정 시그널 보내야”

투데이신문 2025-04-28 10:4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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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대구 중구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전국에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 2월 말 기준 7만호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 22일 정부가 추진한 미분양 해법 CR리츠가 첫선을 보였지만 건설업계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선 CR리츠 등 정부의 경기 회복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JB자산운용 주식회사’는 지난 21일 기업구조조정리츠 ‘제이비와이에스케이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등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정부가 미분양 대책으로 CR리츠를 내놓은 지 약 1년여만의 출시다. 이 CR리츠는 467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인 대구 수성구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 288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후 전세로 임대하고 시세가 오르면 매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재 등록된 CR리츠는 총 16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정부가 CR리츠 대책을 내놓은 이후로 CR리츠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미분양 아파트를 비싸게 처분하고 싶은 시공사와 싸게 매입하고 싶은 CR리츠 간에 가격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CR리츠가 다시 미분양 매입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과 2014년 미분양 위기 때도 출시됐던 CR리츠가 각각 2200호, 500호 매입하는 데 그쳐 현재 7만호가 넘는 미분양 물량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달 중으로 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3개 CR리츠 역시 대구와 전남 광양의 미분양 1500가구 수준의 물량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최황수 겸임교수는 “CR리츠의 자금 규모로는 현재 비수도권 미분양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미분양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관이 노력했다‘ 정도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수준 아닐까”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인위적인 미분양 해소 노력으로는 미분양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적 시각을 표하면서도 CR리츠를 비롯한 정부의 노력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CR리츠가 미분양을 매입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위험 선호 투자자에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며 “CR리츠와 위험 선호 투자자들이 가격 바닥 다지기에 나서면 하한가가 만들어졌다는 투자 심리가 형성돼 다른 투자자들도 매매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미분양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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