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대행은 해당 언론사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안보 정책 방향 등을 주제로 인터뷰를 했다.
한 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경제 문제를 안보와 묶어 처리하려는 원스톱 협상을 요구한 것에 대해 “미국과의 협력적 협상(co-operative negotiations)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미군의 주둔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한국은 어떤 문제든 ‘비충돌적인 방식(a rather non-conflicting way)’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상호관세 발표 13시간 만에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 제품 전체에 적용되는 25% 상호 관세도 7월 8일 이전까지는 적용되지 않게 됐다.
한 대행은 이런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충격 요법’(shock therapy)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미 자동차 및 철강 등에 대한 25%를 적용한 품목별 관세에 대해선 한 대행은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조선업 협력, 미 가스관 사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행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거래”를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 대행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비관세 장벽에 대한 불만에 대해 “개선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점이 있다”고 하며, 한국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수출 제한으로 인한 구글 지도(Google Maps)의 제약을 예시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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