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에서 클래식 '시스템 제어판'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인사이더 빌드에서는 키보드 속도 설정 기능까지 '설정' 앱으로 옮겨지는 변화가 포착됐다.
이번 변화는 특히 키보드 입력 속도 조정과 관련된 기능이 설정 앱으로 이동한 것을 통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이동된 기능은 두 가지다. 하나는 키를 누르고 있을 때 문자가 반복 입력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입력 지연) 설정, 다른 하나는 문자가 반복 입력되는 속도(반복 속도) 조정이다.
사용자는 이제 설정 앱에서 슬라이더를 통해 쉽게 조정하고, 직접 입력창을 통해 즉시 테스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윈도우8 시절부터 '설정' 앱 도입을 시작해 윈도우10, 윈도우11을 거치며 시스템 제어판 기능의 점진적 통합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많은 고급 설정 기능이 여전히 시스템 제어판에 남아 있는 만큼, 완전한 전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마우스 포인터 흔적 옵션, 텍스트 입력 시 커서 숨기기 설정 등도 '설정' 앱으로 이동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한 속도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85년 윈도우 1.0부터 시작된 시스템 제어판은 오랫동안 윈도우의 중심 관리 도구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고급 사용자와 IT 관리자는 여전히 시스템 제어판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설정을 선호하고 있어, 단기간 내 완전 폐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조치는 윈도우11의 일관성과 현대적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하지만 오랜 사용자들은 여전히 클래식 제어판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있으며, 향후 변화에 대한 수용 여부가 윈도우 생태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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