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안드레 오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 소식통인 ‘유나이티드 인 포거스’는 26일(한국시간) “오나나는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최근 맨체스터에 350만 파운드(약 67억 원) 상당의 저택을 매입했다. 이는 사우디행이 아닌 잔류의 힌트를 남긴 셈이다”라고 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오나나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선방 능력,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 하다 못해 질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경기 내내 집중력 부족, 어이없는 실책 등 안정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당장 한 두경기 문제가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 2차전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오나나는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1차전을 앞두고 맨유 출신 네마냐 마티치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설레발은 금물이라는 말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 경기에서 허용한 2실점 모두 오나나의 실책으로 나왔다. 사실상 오나나 때문에 비겼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밉상 그 자체였다. 전반전 우가르테의 선제골이 나오자 그는 리옹 팬들 앞에 다가가 도발성 세레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4골을 먹히며 얼굴을 붉혔다.
오나나를 향한 혹평은 끊이질 않고 있다. 현지 매체서는 오나나를 ‘최악’이라는 단어까지 붙이며 비판했다. 맨유 전설인 폴 스콜스는 'TNT 스포츠'를 통해 "오나나에게 패스하지 마라. 백 패스조차 하지 마. 차라리 호일룬에게 공을 올려야 한다"라며 날을 세웠다.
감독의 신뢰도 바닥을 쳤다. 영국 ‘팀토크’는 "겉으로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여전히 오나나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이는 선수의 자신감을 유지시키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 실제로 그는 맨유 수뇌부에 신뢰할 수 있는 골키퍼 영입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허술한 수비라인의 실수를 줄이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우디 클럽과 연결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의 네옴 SC는 오나나 영입을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 오나나 본인도 사우디행에 열려있다. 모든 당사자가 합의를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희소식이었다. 당장 다가오는 여름 대대적인 선수 개편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 더군다나 자본이 증명된 사우디이기에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오나나가 맨체스터에 새 저택을 매입했다. ‘유나이티드 인 포거스’에 따르면 오나나는 이미 그 저택에 거주해오다가 최근에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뢰도가 높은 기자들도 오나나의 잔류를 이야기했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네옴 SC는 오나나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관심조차 없는 상황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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