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보라…K-신약 개발, '이것' 있으면 선도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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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보라…K-신약 개발, '이것' 있으면 선도국 된다"

모두서치 2025-04-28 06:0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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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중국을 벤치마킹해 한국도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과 투자가 있다면 신약 개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80주년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장(GID Partners 대표)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공세에 힘입어, 중국은 기술 거래 및 임상시험 활동량에서 존재감이 확 커졌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2025 글로벌 R&D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반 제약바이오 기업이 73건의 M&A 또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대부분 미국·유럽 기업에 기술 수출한 경우였다. 같은 기간 중국은 세계 임상시험 개시의 30%를 차지하며 미국(35%)에 근접했다.

이관순 위원장은 "중국 사례는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며 "중국은 2011년(12차)~2021년(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3회 연속 핵심산업군에 포함해 투자 및 제도적 지원이 따랐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각 이를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정부에서부터 중앙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 혜택도 조세·인력·허가정책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발동됐다"며 "또 풍부한 인력을 통해 신약 개발 비용을 덜 들이면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런 지원 공세 속에서 중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타산업 대비 높은 성장률(연평균 9.5%)을 보였고, 기업의 R&D 비용도 연간 8% 증가했으며 개발 중인 신약 개수는 세계 2위로 뛰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중국계 바이오텍 베이진의 연간 R&D 투자액은 2조원으로, 국내 탑5 제약회사의 10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은 중국과 차별화된 입지를 고지할 수 있다고 봤다.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에 기술적 강점을 가져, 정부의 '선택과 집중'식 지원이 이뤄진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위원장은 "한국이 잘하던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약물)에 대해선 중국이 넘어섰지만, 퍼스트 인 클래스(기존 약과 작용기전이 다른 계열 내 최초 약물)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ADC(항체약물접합체), 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TPD(표적단백질분해), RPT(방사성의약품), 다중항체 같은 새 모달리티의 경우 우리가 앞서므로 빠르게 선별해 집중하면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신약 개발 생산성이 매년 줄고 있는데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은 너무 많다"며 "상업적으로 성과 낼 수 있는 신약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제약 이어달리기' 가동…"정부가 적극 투자해야"

이를 위해 먼저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신약 개발 아젠다를 상설운영하고 실행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 차원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과제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자원을 투입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벤처와 제약기업의 개발 협력을 활성화하는 '이어달리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여기에 정부의 모태펀드, 국가신약개발 지원금이 적극 투입돼야 한다고도 했다. 각 주체의 능력치가 어느 단계에서 극대화될 수 있는지 파악 후 자원을 집중 투입하면 바이오텍, 국내사, 글로벌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투자 환경이 위축되면서 바이오 벤처 혼자 후기 임상을 끌고 가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를 제약사에서 도입해 다음 단계 임상개발을 할 다양한 모델을 만들자는 의미다. 또 이런 협업에 정책자금이 투입되거나 우선순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충분히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D 인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선 '제약바이오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 창업 지향, 프로젝트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노력이 더한다면 2030년에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투자금이 매출의 15%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매출 1조원 이상) 5개 창출 ▲이후 매년 1~2개의 글로벌 신약 허가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으며, 신약 개발 선도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다가올 100주년을 준비하고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비전 2030'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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