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의 핵심 증인이었던 버지니아 주프레(41)가 25일 호주 농장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제프리 엡스타인(수감당시 66세)은 미성년자 12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수감된 뒤 2019년 미국 내 교도소에서 자살했다. 그는 소아성애자로 알려지기도 했다.
주프레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평생을 성 착취와 성매매의 희생자로 보낸 뒤 그 학대로 인한 피해의 무게가 너무 커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그녀는 성 착취와 성매매와 맞서 싸운 치열한 전사였다"고 밝혔다.
앱스타인이 트럼프와
영국 앤드루 왕자와도
관련 있어 세계적 이목
미국인인 주프레는 16살때인 2000년 플로리다에 있는 미 트럼프(78)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라커룸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영국의 유명 사교계 인사인 맥스웰(엡스타인의 여자친구)을 만났다. 맥스웰은 주프레에게 엡스타인의 마사지 치료사 일자리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런 뒤 주프레는 엡스타인이 주로 활동하는 금융계 친구와 고객에게 "과일 접시처럼 돌아다녔다"며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 주프레는 엡스타인을 상대로 제인이라는 가명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에 회부되기 전 양측간 거액의 금액으로 합의에 도달했었다.
또 주프레는 앱스타인이 교도소에서 자살한 뒤인 2021년 영국의 앤드류(65) 왕자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주프레는 이 소송에서 "내가 17살 때인 2001년에 엡스타인과 맥스웰이 영국의 앤드류 왕자에게 소개해 3차례에 걸쳐 그가 자신을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왕자는 이런 혐의를 계속 부인하다가 비공개된 거액의 금액으로 법정 밖 합의에 동의해 사건이 최종 마무리됐었다.
한편 주프레를 유명인사들에게 소개했던 '매파' 역할의 맥스웰은 성매매 혐의로 2022년에 징역 20년 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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