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중요한 순간 마티스 텔이 치명적인 실책을 내줬고, 토트넘홋스퍼는 그대로 패배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리버풀에 1-5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이날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마티스 텔,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제임스 매디슨,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케빈 단조, 제드 스펜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적으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에 신경을 쓴 모양새였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발 통증으로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에 함께하지 않았고, 지난 22일 열린 노팅엄포레스트와 리그 경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오는 5월 2일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무리해서 출장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했고, 실제로 손흥민은 벤치에도 앉지 않았다.
손흥민 결장은 토트넘 입장에서 마냥 좋지는 않았다. 당연히 유로파리그가 우선이기 때문에 설령 손흥민이 정상적인 몸 상태였어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낮았다. 그러나 리버풀 상대로 선수 경력 통산 7골을 퍼부었고, 지난 시즌 안필드 원정에서도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의 부재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 대신 나선 텔은 이번 경기에서도 좋지 않았다. 최근에는 비교적 익숙한 왼쪽 윙어로 나서고 있음에도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토트넘이 리버풀과 1-1로 맞서던 전반 24분에는 무리해서 공을 지켜내려다 도리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텔은 코너플래그 근처까지 내려갔다가 리버풀 수비에 둘러싸이자 그레이에게 공을 내줬다. 그런데 이 패스가 다소 먼 곳으로 향했고, 그레이보다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먼저 공을 가져갔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이를 이어받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득점까지 뽑아냈다.
공격 상황에서도 아쉬운 모습으로 일관했다. 1-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전반 36분 토트넘이 공을 끊어내 순간적으로 리버풀 수비를 빠르게 역습을 전개할 수 있었는데 텔이 지나치게 안일한 패스를 보내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 공을 헌납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우도기가 내준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세기가 약해 리버풀 수비가 쉽게 방어해냈다. 후반 20분에는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를 받지 못하고 허무하게 공을 상대에게 내줬다.
자그마한 희망도 있기는 했다. 이날 텔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리버풀 수비를 한두 차례 공략해냈다. 그러나 손흥민이 매디슨, 우도기(혹은 스펜스)와 부분 전술로 합을 맞출 때보다 파괴적이지는 않았다. 전방압박 강도나 수비 가담 역시 손흥민의 그것보다는 다소 아쉬웠다.
2005년생 텔은 지난겨울 토트넘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생각하고 임대해온 선수다. 임대료만 1,000만 유로(약 164억 원)에 달하는 걸로 알려졌으며 완전 영입 시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81억 원)다. 그러나 임대 기간 내내 스트라이커와 왼쪽 윙어를 오가며 실험을 거듭했음에도 토트넘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으로 완전 영입에도 점점 의문부호가 커지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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