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며 정권 탈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전국 경선에서 89.77%라는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선출된 그는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약속하며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민주공화국 복원을 둘러싼 시대적 대결로 비춰진다.
◇정권 탈환 향한 첫 외침…‘진짜 대한민국’ 약속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7일 킨텍스에서 열린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후보는 첫마디부터 정권 탈환을 다짐했다.
89.77%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거머쥔 그는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주권자가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위해 싸워왔다”고 자평한 그는, 현 정부를 ‘내란’과 ‘군사쿠데타’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제와 민생에 대해선 “치솟는 물가와 고용 위기, 주가 폭락으로 국민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경제 회복과 민생 구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 과거의 이념 대립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IMF 극복, 지역주의 타파, 촛불혁명을 이끈 국민과 민주당의 힘을 모아 네 번째 민주정부를 완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압도적 지지로 대관식 완주…본선 무대 재도전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이재명의 '대관식'이었다.
그는 전국 순회 경선에서 충청·영남·호남·수도권을 모두 석권, 89.77%의 지지를 얻었다. 김경수(3.06%), 김동현(6.87%) 후보와의 격차는 대세론을 명확히 입증했다.
2017년 문재인, 2021년 이낙연에게 연거푸 밀렸던 그는 2022년 대선에선 0.73%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이번엔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경선을 완주했다.
당내 친명계 주류화와 당대표 경험은 이재명의 입지를 더 굳건히 했다.
◇‘내란 심판’ 대선…외연 확장이 운명 가른다
다가올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촉발된 이번 선거는 민주공화국 복원을 둘러싼 ‘내란 심판’ 성격이 짙다. 이재명은 이 시대적 요구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만으로는 부족하다. 보수·중도층을 아우르는 ‘외연 확장’ 전략이 필수다. 특히 대장동 리스크 같은 구설을 차단하고, 포용과 통합의 이미지를 분명히 구축해야 한다.
경제 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국민에게 실질적 비전과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관건이다.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공허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실천 가능한 청사진이 뒷받침돼야 한다.
◇마지막 한 걸음…포용과 실력의 시험대
이재명 후보는 두 번째 대선 무대에 다시 섰다. 이번 도전은 그에게 마지막 한 걸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승패를 가를 관건은 명확하다. ▲국민 통합 메시지의 진정성과 설득력 ▲보수·중도층을 아우르는 전략적 포용 ▲민생·경제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약속할 수 있는 구체적 청사진 제시가 핵심이다.
이재명이 ‘진짜 대한민국’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좌절할지는 그가 다음 한 걸음에서 어떻게 승부수를 띄우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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