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지역 순회 경선 마지막 날 수도권·강원·제주 지역에서 온 당원들이 응원봉을 손에 들고 각자 지지하는 후보인 ‘이재명’, ‘김동연’, ‘김경수’를 외치며 경선 현장은 마치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4차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당원들은 후보자들을 앞자리에서 보기 위해 일찍부터 도착했다. 킨텍스 주변은 본격적인 경선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12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당원들로 북적였고, 경선 행사장을 들어가기 위한 짐 검사를 위한 긴 줄이 일찍부터 이어졌다.
당원들은 민주당의 대표 색깔인 파란색 옷을 입고, 함께 온 당원끼리 각자 옷을 맞춰서 입고 오기도 했다. 이 후보의 지지자 중 한 명은 이재명 후보의 대표적 공약인 ‘먹사니즘’이 적힌 머리띠를 쓰고 있기도 했다. 전북 지역 당원들은 ‘전북 더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옷과 수건을 착용하고 오기도 했다. 또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여성비전캠프’에서는 형형색색의 파마머리 가발을 맞춰서 쓰고 오기도 했다.
당원들은 경기장 밖 천막에서 음료나 커피를 나눠주기도 하였다. 또 유튜브 채널 ‘정치한잔’에서는 춤과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경선 시작 전부터 킨텍스 일대는 축제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선 시작 시간인 오후 3시경 행사장 내 인원은 1만 5천 명이고, 총 8,000개의 좌석이 꽉 찼다.
앞선 지역 순회 경선에서 90%에 달하는 득표율을 받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뜨거웠다. 이 후보가 인사를 하거나 연설을 시작할 때 당원들에게 큰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경선장에서 이 후보가 연설 하는 중 연설을 듣고 있던 한 20대 남성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지금은 안된다”며 그 이유로 “지금은 연설 들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동대문에서 온 노 모씨(34·여)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일 잘하는걸 보고 지지하게 됐다”며 “이재명 후보가 강력하니까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다른 이 후보 지지자인 성남시에서 온 김 모 씨(28세·남)는 “성남 살 때 이 후보가 도지사로서 일을 잘해서 지지하게 됐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바르게 이끌면 좋겠어서 오늘 응원차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인천에서 온 장 모 씨(50대·여)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민주당을 좋아해서 김 후보도 이어 좋아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강하니까 안될 거 같지만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서 다음엔 김경수 후보가 대권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경수 후보의 지지자인 경남 밀양에서 오신 연부경 씨(54세·여)는 “경남 도지사 때부터 지지하게 됐다”며 “지방 권역을 위해서 5개 권역을 분산시키겠다는 공약을 보고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로는 이 후보가 될 거 같지만 다음엔 대권을 잡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서수경 씨(44세·여)는 “경기 연천이라는 열약한 지역에 사는데 김 지사가 3번 정도 연천에 방문해서 연천에 농사짓는 곳도 방문하고 연천을 위해서 도움을 많이 줘서 지지하게 됐다”며 “김 후보가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의 경제를 위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거 같고 잘사는 사람만 더 잘살게 하는 게 아니라 서민도 잘살게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또 다른 지지자는 “이 후보가 별로라서 김 후보를 지지한다. 저는 인성을 보는데 이 후보는 적이 많고 인성이 별로인 거 같다”며 “김 후보가 학자 출신이고 잘할 거 같다. 김 후보가 연천에 와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이 후보가 89.77%로 최종 후보로 당선됐다고 발표하자 당원들은 환호를 지르고 응원 봉을 흔들며 “이재명! 이재명!”을 외쳤다. 천장에 묶여있던 파란색과 흰색 풍선이 떨어지자 당원들은 풍선을 하나씩 들고 풍선을 흔들며 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쳐줬다. 이 후보는 무표정으로 결과를 들은 뒤 두 후보와 포옹을 했다. 이어 세 후보는 무대에 올라 꽃다발을 들고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세를 하고 기념 촬영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89.77%의 기록으로 선출됐다. 1∼4차 지역 순회 경선을 합치면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 득표율은 90.40%로 집계됐다. 전체 비중 가운데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89.21%를 득표했다. 김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6.87%로 2위였으며 3위인 김경수 후보는 3.36%의 득표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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