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변성환 감독이 친정팀 울산HD에 고마움을 표했다. 승리를 결정지은 이규성과 김지현 모두 울산 출신이다.
수원 삼성은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에서 성남FC에 3-2로 이겼다.
수원은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후반전 김지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이즈에게 두 골이나 내주면서 역전당했다. 성남에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는데 이를 잘 만회했다. 베니시오가 VAR 판독 이후 퇴장당했고 일류첸코가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규성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역전을 완성했다. 수원은 남은 시간 잘 지켜냈고 승점 3점을 따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서로 지키는 경기보다는 치고받는 양상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펠레 스코어가 나왔다. 선수들이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았고 역전해 고맙게 생각한다. 많은 팬분들의 열렬한 응원의 기운이 역전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빅버드에 계신 팬분들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개인적인 기분은 좋지는 않다. 그 이유는 선제골 이후 말도 안 되는 실점을 두 번이나 했다. 상대에게 흐름이 갔을 때 조금 더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 상대가 퇴장을 당하고 교체로 인해 10대8로 경기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몰아붙이지 않은 건 잘 전달해야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변성환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권완규 활약상
처음부터 왼쪽 센터백으로 뛰는 건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경기 준비를 많이 했다. 권완규와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권완규-조윤성, 권완규-한호강 이 조합 중 무엇을 쓸지 계속 고민했다. 고민도 많이 했는데 성남이 크로스를 올리기 때문에 헤더 타점이 더 높은 조윤성을 택했다. 권완규도 그렇고 조윤성도 그렇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권완규는 왼쪽으로 오랜만에 나섰는데 무난하게 경기 펼쳤고 승리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김지현이 골을 넣었다
가장 기쁜 건 승리도 그렇고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다. 김지현과 이규성이 골을 넣으면서 역전을 할 수 있었다. 경기 운영적 측면은 불만족스럽지만 앞으로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덩치와 외모와는 다르게 상당히 섬세한 선수다. 되게 조용하게 지내는 선수인데 그라운드에서는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대한 조심스레 접근하여 소통하고 있다. 오늘 내가 느꼈던 감이 맞았던 것 같다. 강현묵 등도 있었으나 김지현이 골로 보답해줬다. 잘했다.
- 이규성 활약상
이규성은 작년부터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였다. 이규성의 에이전트와 소통을 하고 있었고 경기를 치른 뒤 이규성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했다. 박경훈 단장님께 강력하게 이야기했고 이적이 성사됐다. 난 그런 유형의 축구를 좋아한다. 축구의 기본은 축구를 잘하는 거라 생각한다. 이규성은 필요한 선수였다. 시즌 끝날 때까지 이 경기력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 오늘 경기 수훈 선수
가장 영향력을 많이 미친 선수는 이규성이다. 경기 조율도 잘해줬다. 오늘 수원이 내 기준에 완벽하게 미치지는 못했다. 날카롭지는 않았다. 상대를 많이 뛰게 하면서 경기를 끌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일류첸코의 리더십이 좋았다. 무엇 때문에 화나고 열받아있는지 알고 있다고 나에게 말했다. 고마운 선수다.
- 다음 경기 준비
충북청주 원정에 간다. 충북청주가 최근 2연승을 했다. 철저하게 준비 잘 해서 좋은 흐름 이어가고 싶다. 기존에 했던 게임 플랜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할 생각이다.
- 김지현, 이규성 모두 울산 출신이다
나도 울산 출신이다. 잊을 수 없는 구단이다. 너무 고맙다. 최근 울산이 흐름이 안 좋은데 디렉터에게 이규성 돌려달라고 전화가 왔었다. 임대를 보내준 것에 울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배려해준 부분에 고맙다. 울산도 더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기존의 위치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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