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T 무상 유심 교체 발표 후 첫 주말..."유심 재고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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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T 무상 유심 교체 발표 후 첫 주말..."유심 재고 없어요"

아주경제 2025-04-27 16:1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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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선혜 기자
서울 합정동 SKT 매장 앞에 SKT 이용자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이다.  [사진=나선혜 기자]
"SKT 대리점을 4~5군데 이상 돌아다녔는데 허탕을 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매장이 여긴데, 여긴 유심(USIM)이 있다고 해서 방문 후 교체했습니다. 아마 주말이라서 유심 공급이 덜 되지 않았나 싶어요" 

27일 서울 합정동 SKT 매장에서 만난 SKT 이용자 이선영(가명, 만 29세)씨는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 시내 대리점 곳곳에서는 유심을 바꾸기 위한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 매장에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약 30분 간 유심 교체를 진행한 후 '유심 없음'이라는 안내문을 매장 앞에 붙이기도 했다. 서울 시내 대리점에서는 '유심 재고가 소진됐다'는 공지가 걸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씨는 유심 해킹과 관련한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해 더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해킹 사건이 터진 날부터 '유심 무상 교체'와 같은 대책을 빨리 세웠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에서 만난 SKT 이용자 임 씨(만 48세) 역시 마찬가지였다. 임 씨는 "개인정보 유출이 많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유심을 바꾸러 왔다"며 "매장 앞에서 한 20분 정도 기다린 후, 신원 확인을 했다. 그 뒤에 유심을 교체했다"고 했다. 

지난 25일 유영상 SKT 대표는 서울 중구 SKT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사과했다. 이날 유 대표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SKT 측은 이번 조치가 고객이 느낄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으나 고객들의 불안은 여전했다. 
 
사진나선혜 기자
SKT 매장 앞 유심이 소진됐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나선혜 기자]
SKT 이용자인 김 씨(만 29세)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이미 가입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심을 교체를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유심 교체를 위해 매장 앞에서 15분 정도 기다렸다"며 "유심 데이터 뿐 아니라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와 단말기고유식별번호(IEMI)도 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휴대전화 복제가 가능하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씨는 "은행 어플도 휴대전화로 사용해 불안해 유심을 교체하려 한다"고 했다.

이번 SKT 해킹 사건으로 통신사를 옮기고 싶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조 씨(만 30세)는 "당장은 휴대전화 약정이 걸려 있어 통신사를 옮길 순 없지만, 차후 통신사를 바꿀 생각도 있다"며 "차선책으로 먼저 유심부터 바꾸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조 씨는 이번 SKT의 조치가 회의적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조 씨는 "이번 해킹 사건이 당장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피해가 없어 SKT의 대응이 유야무야한 것 같다"며 "다른 통신사로 간다고 해서 이미 털린 부분이 복구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 그런 측면에서 대응이 미온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SKT 측은 주말 유심 대응은 대리점에서 가지고 있는 물량으로 교체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28일 들어오는 유심 물량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려우나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사전에 빨리 소진된 곳들은 대리점마다 '유심 없음'이라는 안내 문구를 넣는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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