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승리하지 못했지만 후이즈는 빛났다.
성남FC는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3으로 졌다.
양 팀의 전반전은 치열하게 진행됐다. 수원이 볼 소유권을 잡고 강하게 몰아붙였고 성남은 잔뜩 웅크린 채 수비에 치중한 뒤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몇 차례 좋은 기회가 모두에게 있었으나 득점은 없었고 0-0으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전 득점이 터졌다. 수원이 김지현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성남은 후이즈의 멀티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수원은 일류첸코와 이규성의 연속골로 재역전했고 끝내 승리를 따냈다.
패배했지만 후이즈의 득점력은 빛났다. 성남이 0-1로 뒤진 후반 8분 후이즈는 골대 앞에서 볼을 잡았다.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치고 있었기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와중에도 집중력 있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양형모 골키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후반 10분에는 박지원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전혀 손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두 골을 터뜨린 이후에도 득점에 가까운 장면이 많았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좋은 찬스를 잡은 후이즈는 오른발 감아차기를 때렸는데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로도 후이즈는 성남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의욕적으로 뛰면서 골문을 노렸다. 90분 종료까지 후이즈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으나 후이즈는 수원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득점력은 물론 다른 공격 능력도 돋보였다. 187cm의 건장한 체격으로 수원 수비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고 볼을 안정적으로 지켜낸 뒤 좌우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연계도 좋았다.
단숨에 K리그2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가 8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후이즈가 5골로 아이데일(서울 이랜드), 가브리엘(충북청주), 일류첸코(수원)와 함께 2위에 등극했다.
성남이 목표로 했던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은 남았지만 후이즈의 활약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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