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후 2달만에 독대…러 제재 경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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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후 2달만에 독대…러 제재 경고(종합)

이데일리 2025-04-27 15:27:35 신고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두 달 만에 독대한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과 도시, 마을에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정말로 평화협정을 원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앞두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약 15분 동안 대화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앞두고 독대하고 있다. (사진=AFP)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달 전 백악관에서 고성 언쟁을 펼쳤던 것과 달리 회동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좋은 회동이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일대일로 논의했다. 논의된 모든 것에 대한 결과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완전하며 무조건적인 휴전과 신뢰할 수 있으며 영구적인 평화를 거듭 강조하며 “만약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통된 성과를 거둔다면 역사적인 만남이 될 수 있는 아주 상징적인 회동”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백악관도 이날 회동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지도자 사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이 러시아에 제시한 중재안과 관련해 ‘대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수십억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으며, 러시아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른 외신들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타결 등과 관련해 러시아를 압박해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최근 공격을 강력 비판하며 “은행 또는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의 유혈 사태를 멈추는 데 합의하지 못하고 그 원인이 러시아라고 판단되면 모든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합의 기한까지 불과 4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공화당의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호응하며 X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 (러시아산) 석유, 가스, 우라늄, 기타 제품을 구입하는 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는 초당적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가 공정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원은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0명의 상원의의원 중 약 60명이 해당 법안에 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점유하고 있던 마지막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사실로 확인되면 종전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영토를 점령한 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교환하는 협상 카드로 쓸 예정이었다.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리처드 폰테인 센터장은 “휴전 협상의 가장 큰 문제는 크림반도의 향방”이라며 “미국은 2022년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4개주(州)를 포함해 (러시아의 영토임을) 승인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전쟁을 멈추는 진정한 목적은 어느 국가든 무력으로 영토를 탈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데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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