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둑 9단 이세돌과 K-트롯 9단 김다현 양이 27일 '고양시 보드게임 가족 한마음 대축제'에 참석해 일명 알까기 게임인 '스페이스X' 대결을 펼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세돌 국수와 김다현 양은 이날 오후 1시께 대회장 단상에 올라 육각형 모양의 판을 앞에 두고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이어나갔다.
순서를 정하기 위한 가위바위보에서 다현 양이 이기면서 타격알로 가운데 지점을 쳐 게임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 국수가 육각형 모서리 구멍에 노란색 알을 먼저 넣으면서 게임알 1개를 확보하며 곧바로 앞서나갔다.
노란색 알이 구멍에 들어가자 관객들은 '오'라고 환호하기도 했다.
다현 양은 차분하게 엄지와 검지를 조심스럽게 게임판에 놓고 신중히 타격알을 조준하는 모습을 보였다. 몇 차례의 시도 끝에 다현 양이 파란색 게임알을 구멍에 넣으면서 1대 1의 상황이 펼쳐졌다.
이 국수도 떨리는 손을 다잡고 계속해서 자신의 노란색 게임알을 구멍에 넣기 위해 조준했다. 그는 구멍에 게임알을 넣기 위해 타격알을 미세하게 조준하며 신중을 기했다.
이내 모서리 코앞에 있던 노란색 게임알을 톡 치자 구멍에 들어가면서 다시 이 국수가 2대 1로 앞서나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국수는 이 기세로 게임을 이어갔고, 3번째와 4번째 게임알도 모두 모서리에 넣으며서 승부는 4대 1로 벌어졌다.
다현양도 끊임없이 파란게임알을 공략하면서 어느덧 승부는 4대 3이 됐다. 이 국수는 승리를 위해 하얀색과 검은색알을 차례로 구멍에 넣어야했는데, 서너 차례 게임알이 빗나가자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게임알을 튕겼고, 이 국수가 하얀색과 검은알 색을 모두 넣으면서 이 국수의 승리로 게임은 끝이 났다.
다현양은 이 국수를 향해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참가자들은 대결 시작부터 끝까지 휴대전화로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등 환호하면서 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체육관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 학부모를 비롯해 일반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고양시 보드게임 가족 한마음 대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고양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보드아리아협동조합, 뉴시스가 주관하며 고양시와 한국스포츠보드게임협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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