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 중국의 AI 추격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중국이 딥시크(DeepSeek)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AI 원천기술에서도 미국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특히, 로봇·자율주행·헬스케어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자국 특유의 AI 제조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딥시크 AI 모델은 오픈AI의 챗GPT 개발비용의 약 5%만으로도 비슷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중국의 AI 혁신전략은 미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미국이 범용 AI 모델과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B2C)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 중국은 산업 특화 AI 모델을 바탕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B2B)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방대한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기술의 신속한 상용화와 적용을 강조했다.
이미 중국은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분야에서 AI 자율제조 기술을 활용한 생산공정 최적화로 큰 폭의 비용 절감을 달성한 바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글로벌 스마트공장 중 41.8%가 중국에 소재할 만큼 스마트 제조 역량도 갖췄다.
산업연구원 조은교 중국연구팀 연구위원은 "향후 수년 내 중국발 AI 기술혁신이 로봇·자율주행·헬스케어 등으로 구현되면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기계·모빌리티·바이오산업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며 "한국은 중가격·고품질 제조업 강점을 바탕으로 반도체·로봇·바이오 제조에 AI를 신속하게 적용해 중국산 제품과 질적 차별화를 노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언급한 '피지컬 AI' 시대에는 정교한 AI 기술보다 이를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조은교 연구위원은 "원천기술 리더십보다는 응용 완성도와 보안 안정성 측면에서 글로벌 우위를 추구하기 위한 K-AI 제조혁신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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