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종 관가에서는 한덕수 대행의 거취와 맞물려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말에는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한덕수 탄핵소추안'으로 불가피하게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았다면 이번에는 사실상 한 대행이 자초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황당해하는 기류다.
한 대행이 각종 정치적 수사를 내세워 못 이기는 척 대선에 출마하는 모양새를 갖추더라도 본질적으로는 권한대행 자리를 본인의 선거전에 활용했다는 비판 여론을 피하기 어렵다. 이를 두고도 점에서 기재부 내부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한 대행이 출마하게 되면 최 부총리는 1분기 0.2% 역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대통령·총리직까지 '1인 3역'을 다시 맡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번에는 모든 게 처음이어서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전례가 있으니 대행체제에 돌입하면 전보다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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