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후, 미중 간의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 경제적 비용이 막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협상에 실패하면 상호 관세 유예가 연장되더라도 다른 나라에 대한 경제적 비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이 오랜 기간 전 세계의 제조 허브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무역을 지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제적 연결성을 고려할 때,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중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어쨌든 두 나라가 합의에 도달해야 전 세계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며, 협상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요 키워드는 '불확실성'으로, 참석자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방향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많은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외국의 시각이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고 전하며, 한국 기업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6월 3일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의 대응을 인상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위기를 통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 및 자본시장 통합과 유로화의 안전자산 역할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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