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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재외국민 교육 지원을 위해 해외 2곳에 한국교육원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교육원은 교육부 장관이 외국에 설치하는 재외 교육기관이다. 현재 22개국에서 47개 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외국민 대상 정체성 교육과 평생교육 지원을 위해 1960년대 일본에 처음 설치한 뒤 꾸준히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외국인 학생의 한국 유학을 종합 지원하는 ‘유학생 유치센터’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 24일 개원한 미국 시애틀 한국교육원은 26년 만에 재개원했다. 시애틀 지역은 약 18만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어 1989년 한국교육원을 개설, 10년간 운영한 바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 재외기관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폐원했다가 이번에 다시 문을 연 것이다. 교육부는 “한국교육원 폐원 이후 동포사회와 주시애틀 총영사관에서 한국교육원 재개설을 꾸준히 건의했으며 이번 개원으로 마침내 이런 요구에 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문을 연 멕시코 한국교육원은 이번에 처음 개설됐다. 남미 지역에서는 파라과이·아르헨티나·상파울루에 이어 네 번째로 개설한 한국교육원이다. 특히 올해는 멕시코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해로 개설 의미가 크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실제 멕시코는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교육부는 “멕시코는 우리나라 중남미 수출액의 약 절반(49.6%, 2023년 기준)을 차지하는 중남미 제1 교역국이며, 멕시코에서도 한국이 미국, 중국 다음가는 핵심 교역국에 포함될 만큼 양국 간 경제 교류·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한국교육원 개원으로 한국·멕시코 간 교류가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애틀·멕시코 한국교육원은 그간 괄목할 만큼 높아진 우리나라의 경제·문화적 위상과 30만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교육 강국 전략에 맞게 역할이 대폭 강화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애틀·멕시코 한국교육원이 글로벌 교육 교류의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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