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내수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의 황금연휴 기간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30~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출발하는 패키지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모두투어는 42%, 노랑풍선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 수요는 주로 동남아(37~42%), 중국(20~26%), 일본(20~22%) 등 근거리 여행에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연휴 기간이 나흘로, 단거리 여행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상공인들은 장기 연휴로 인한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광화문 등 직장인 밀집 지역의 자영업자들은 연휴 기간 동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류필선 전문위원의 말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에게는 연휴 효과가 미미한 데다 도심 공동화로 인한 매출 손실까지 겹치며, 실질적인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소비 쿠폰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유통업계도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주 대비 34% 감소했던 것처럼, 이번 연휴에도 소비 위축이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쇼핑몰 방문객이 증가해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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