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탄핵 책임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상대 후보 공약 등을 두고 격돌했다.
본격적인 주도권 토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각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안 후보는 "범죄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과 달리 도덕성을 갖춘 후보, 국민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후보, 새로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 후보"라며 "의사로서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IT 창업·경영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켰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까지 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이 후보를 이기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87체제의 문을 닫는 마지막 문지기가 되겠다. 시대를 바꿔서 AX 미래의 시대로 가겠다.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이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우리에게 뜻하지 않은 대통령 선거가 바로 다가왔다"며 "모든 힘을 다하여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 국민 여러분께서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홍준표의 나라냐, 이재명(후보)의 나라냐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는 순간이다. 중범죄자 같은 대통령이 다시 탄생해서는 안 된다"며 "여기 있는 경선 후보 세 분, 당 밖에 한덕수 권한대행, 이준석 후보,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 민주당 반명계 인사들까지 모두 대통합해 홍준표 정부를 꼭 채워가겠다”고 했다.
□ 韓 '5대 메가폴리스'...金 "불가능" 洪 "행정 알고 하나" 安 "30년 지난 판교도 미완성"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두고 "서울과 똑같은 도시를 전국 지방에 2년 만에 5개를 만드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한 후보에게 질문했다.
한 후보는 "5대 메가폴리스는 없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허허벌판에 새로운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규제제로 특구를 붙이고 규제 제로 펀드 등을 동원해서 도시가 특정산업 중심으로 돌아가되, 서울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 지원해 주변 다른 지역에 방사상 영향을 미치는 방향"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아파트 몇 채만 지어도 3~4년 걸리는데 그냥 메가폴리스가 아니라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를 지방에 5개를 어떻게 2년 만에 뭘 한다는 건지"라며 지적했다.
한 후보는 "제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각 지역에 국가전략산업 중심으로 규제를 풀어서 (도시를 활성화하겠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대구시장을 지낸 홍 후보에게 "(5대 메가폴리스 조성) 2년 만에 할 수 있겠나"라고 의견을 물었다.
홍 후보는 "허황된 공약이다. 신도시 만드는 데 10년 걸린다. 이 공약을 보고 행정을 알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두 분이 제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도시를) 새롭게 한다는 게 아니라 지금 있는 대도시를 지정해서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구를 2년 동안 집중 지원해 메가폴리스로 조성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20년 만에 (대구를 서울과 같은 도시로 만드는) 그 정도로 한다면 한 후보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겠다"며 "5년 만에 5개 메가폴리스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지금 사퇴하고 한 후보를 업고 다니겠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업고 다니면 좋겠다"며 "(공약이) 허황됐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맞받았다.
토론 주도권을 다시 쥔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5대 메가폴리스 공약에 대해 재질문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하다고 했는데 박정희식 신도시(울산‧포항‧구미‧창원‧안산)를 하는 데 18년이 걸렸고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했는데 지금은 환경이 다르다"며 "박정희식 신도시인 안산이나 창원은 완성을 못 했다. (메가폴리스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 공약을 수정하는 게 어떤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신도시에다 집 짓고 뭐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대통령이 주도권을 잡고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부산이나 대구같이 이미 대단히 커져 있는 도시를 집중 육성해서 수도권 집중 문제를 역발상으로 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후보는 "주거·생활 인프라도 조성하고 기숙형 과학고·영재고·국제학교를 만들고 (한 후보가 세부 정책으로) 다 써놨는데 이걸 2년 만에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라고 우려했다.
홍 후보도 "나도 경남지사·대구시장을 해봤는데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대구시 '미래 100년 사업'에 있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조 환경 만들고 도시계획 새로 하자. 그거 하는 데 10년 이상 걸린다"며 "2년 내 한다는 건 전두환 시대에도 안 될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도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판교 신도시 안랩이 손학규 지사부터 남경필·이재명 지사를 거쳐도 완성이 안 됐다. 20년이 걸려도 안 되는데 어떻게 서울과 맞먹는 메가폴리스를 하겠나"라며 질문했다.
안 후보는 "판교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10년이 걸렸다. 판교 테크노밸리만 10년 걸리고, 또 새로운 쪽은 30년 정도 지나 이제 재건축이 시작되고 있다 있다"고 말해 김 후보 지적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22일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겠다"며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각 메가폴리스에 AI, 바이오, 에너지, 미래차, 반도체 등 국가전략의 5대 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으로 제대로 된 산업 유치, 정주 환경 조성, 첨단 인재 육성, 국토 인프라 종합개발 2개년 계획 등을 세부 정책으로 밝힌 바 있다.
□ 金·洪, 尹 계엄·탄핵 책임 '신중'... 安·韓 '사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홍 후보는 탄핵·계엄 책임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탄핵에 찬성했던 안·한 후보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세 명의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세 후보의 대답을 듣고 난 후, 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韓 '安, 계엄 해제 의결 왜 불참했나'...安, '韓, 채상병 특검법 발의 왜 안 했나'
토론 주도권을 얻은 한 후보는 안 후보에게 "계엄 해제(위한 국회 본회의에) 왜 참여 안 했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계엄 때 당사에 갔다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회로 갔고, 담을 넘어 들어갈 수 있었다"며 "(계엄 해제 표결) 시간을 놓쳤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계엄 해제가 맞다고 판단한 거다"라며 "계엄 해제 의결 결의를 할 수 있는 건 국회뿐인데 당시 당 대표였던 제가 절절하게 계속 한 분이라도 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담을 넘어서라도 본회의장으로 와달라고 요청했는데 다 끝나고 오시면 뭐 하느냐"고 했다.
안 후보는 한 후보에게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출마 당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발의된 적이 없다. 지금 왜 추진하지 않으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지금 저는 당 대표가 아니고 의원도 아니니까 지금은 당연히 아닌 거다. 다만 저는 채상병 사건의 경우, 우리 보수 입장에서 군에 대한 예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가 "그때는 왜 안 했는가"라고 다시 묻자, 한 후보는 "그때도 당에서 굉장히 많은 논의를 했다"며 안 후보를 향해 "별도로 발의는 안 하셨죠"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안 후보는 "(한 후보가) 발의할 줄 믿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이 다시 주어지자, 한 후보를 향해 채상병 특검법을 다시 꺼내며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했고 그 입장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정치인의 말이 약속 아니겠는가. 그래서 정치인들이 말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 安 "韓, 정치 경험 부족한 검사 출신"... 韓 "安, 10년간 당적 많이 바꿔"
안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으로 3년 만에 실패한 불행한 사태가 왔다. 그런데 다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안 후보는 정치를 굉장히 10여 년 길게 하시지 않았는가. 그동안에 당적을 굉장히 많이 바꿨다. 그러면서 박원순(전 서울시장), 문재인(전 대통령) 지지하셨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짧은 정치지만 금융투자소득세를 투쟁해서 민주당을 이겼고, 가상화폐 과세를 막아냈고 부산 금정 선거에서 역전승했고 윤 전 대통령의 과오를 지적하면서 용기 있게 싸웠다. 결정적으로 계엄을 막았다"며 "(그러면 안 후보는) 10여 년간 어떤 정치해 왔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한 후보는 지난 4·2 재보궐선거에서 안 의원의 텃밭인 성남 분당 지역구 광역의원 참패를 언급하면서 "본인 텃밭에서도 국민에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국구 선거에서 이 후보 이기겠다고 나온 건가"라고 질문했다.
안 후보는 "우리 당 전체의 위기"라며 "국민께 사과해서 우리가 국민들의 인정을 얻어야지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洪·韓, 전날 맞수 토론 '아부' '총리 임명'에 연장 설전
전날 '일 대 일 맞수 토론'에서 맞붙었던 홍·한 후보 간의 설전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토론 초반에 전날 한 후보와의 '일 대 일 맞수 토론'에서 한 후보가 '코박홍 90도 아부', '계엄 해제 표결 시 나는 이 후보와 웃고 떠든 적이 없다'를 거론한 것을 반증할 사진을 꺼내 들었다.
홍 후보는 본회의장에서 한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가 악수하는 사진,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건 (한 후보가) 이 후보에게 90도 절하는 사진이고, 이건 윤 전 대통령에게 절하는 사진"이라면서 "(어제 토론에서) 사진이 없다고 해서 내가 참모들 시켜서 사진을 가져왔다. 답변할 필요 없다"고 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 "(어제 일 대 일 맞수 토론에서) 대통령에게 총리(임명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지난해 1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총리 이야기를 두 번 하시는 걸로 보도가 됐다"고 했다.
이에 홍 후보는 "(작년) 8월에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총리 한다고 하면 책임총리제로 하겠다'는 말이 있었고,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 '국민이 묻고 후보가 답하다'... 美 관세·극단적 대립주의·555 전략·의료 대란 해법 제시
'국민의힘' 네 글자 중 하나를 선택해 그 글자 뒤에 있는 질문에 답하는 '국민이 묻고 후보가 답하다' 코너에서 김 후보는 '국'을 선택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국 주둔 비용 부담 및 관세 요구 등에 임하는 협상 복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미중 패권을 하는 경쟁을 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은 전략적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미국의 아주 중요한 린치핀(LinchPin)으로 군사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국일 뿐만 아니라 조선, 제철, 자동차, 반도체 등 여러 부분에서 함께 할 나라"라며 "저는 트럼프 대통령하고 가장 신뢰가 있는 후보로,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으로써 미 국무부·백악관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민'을 선택했고 계엄과 탄핵 이후 20대와 60대, 좌파와 우파 간 극심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진영 대립·극단주의 해소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홍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이래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20여 년간 지속이 되고 있다. 이번 개헌과 탄핵 사태를 보수 진보가 극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으로 봤다"며 "앞으로는 진영 논리를 좀 벗어나고 정치 보복과 진영 논리 이 악순환을 좀 벗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여당·근로자·사용자 각각의 몫을 주고, 그 몫을 챙길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게 극단적 대립주의를 해소하는 길이다. 그리고 민주당과 소통·협력하고 적극적으로 의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의'를 선택했고 인구 5000만,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세계 5대 강국으로 재도약할 것인지 비전과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안 후보는 "(국민 소득 5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세대 5대 경제 강국은) 제가 2022년 대선 때 제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내놓았던 그런 내용"이라며 '초격차 과학 기술'을 해답으로 내놨다.
한 후보는 '힘'을 선택했고 의료 갈등 문제 해결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후보는 사회적 합의를 건너뛰었다는 점, 정책 추진 과정이 대단히 거칠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다른 모든 가치보다 우선한다. 국민과 건강만 생각하고 의료계와 정부가 타협해야 하고 정부 측의 담당자도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대한의사협회가 요구한 조치 네 가지를 의료 개혁 추진단을 만들어서 (그 안들을 추진) 할 생각임을 밝히면서 의료 대란과 관련해 질문했다.
이에 안 후보는 "(홍 후보 의견에) 동의한다"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의료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어떤 법을 개정하고 어떻게 투자하는데 모자라는 의사 숫자가 몇 명이니까 몇 명을 증원하겠다. 저는 이 순서가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 결승 오를 후보... 安 "홍준표" 韓 "이재명" 金 "다 같이" 洪 "4강 후, 한덕수"
스피드 깜짝 질문에서 사회자가 세 후보를 향해 사회자가 "나와 함께 최종 결승전에 오를 나머지 1명의 후보는 누가 될 것 같고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를 지목하며 "예전에도 한 번 대선에서 서로 경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유쾌하다. 서로 이렇게 싸우고 나도 서로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홍준표 후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후보) 하겠다"며 "다 훌륭한 분이셔서 세 분 모두 올라가도 그렇게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어떤 분을 굳이 지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세 후보) 다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한다. 특별한 능력과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다 같이 함께 올라가고 싶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저도 누구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이번 4강에서 한 번에 끝내고 그다음에 한덕수 권한대행하고 또 하라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 '한덕수 단일화 언짢은가'...金·韓·洪 'X', 安 'O'
오엑스(OX) 질문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를 묻자 안 후보만 O를 들고, 나머지 세 후보는 X를 들었다.
한 후보는 "특별히 기분 나쁠 게 있겠는가. 그렇지만 결국 국민의힘에서 선출한 후보가 보수 진영을 대표해서 이 후보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한 권한대행은 훌륭한 인품과 경력을 갖추고 계신 분으로 이런 분들이 이 후보를 꺾는 우리 역사적인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것은 우리 당과 또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함께 반드시 이 후보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처음에는 조금 비상식으로 봤다. 우리는 예선‧준결승‧결승까지 간 사람인데 당에서 후보 하나 정해놓고, 예선도 거치지 않고 (단일화)하자고 하니까 언짢았다"면서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한 권한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 후보를 잡을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 당원들의 요구가 많아서 언짢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 후보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동그라미(팻말)를 들었다"며 "한 권한대행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문가다. 만약 지금 하루에 1%라도 관세를 낮춘다면 우리나라는 정말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거고, 대통령 선거 관리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 安 "李 이길 후보" 韓 "전쟁 같은 선거, 이길 것" 金 "美 관세 해결" 洪 "30년, 모든 준비 마쳐"
토론이 끝나갈 무렵, 당원과 국민께 드리는 마무리 발언에서 안 후보는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중도와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경제, AI, 과학을 아는 후보 저 안철수밖에 없다"며 "믿어주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전쟁 같은 선거에서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목숨 걸고 싸워서 이긴 후 정치를 하겠다.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고 여러분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며 "당 내부에서 서로 더 이상 힘 빼지 않도록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 제가 이 후보와 1 대 1로 싸워서 이기는 모습 그려봐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미 관세 문제를 언급하며 "당선되면 바로 트럼프 대통령하고 찾아가서 회담하고 반드시 풀어내도록 하겠다"며 한미 동맹 강화, 핵 균형, 기업 일자리 생성, 청년 취업 실현, 노사·남북·좌우진영 대통합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공직 43년째로 깨끗하게 했다. 대통령 준비 30년, 정치 30년째로 국회 상임위도 10곳 이상 하면서 모든 분야의 준비를 다 마쳤다"며 "내일 대통령으로 취임해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가 다 돼 있다. 30년 정치의 마지막 도전이다. 잘하겠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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