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경선 金·安·韓·洪 토론, 치열한 전방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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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 경선 金·安·韓·洪 토론, 치열한 전방위 공방

이뉴스투데이 2025-04-27 05:58: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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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탄핵 책임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상대 후보 공약 등을 두고 격돌했다. 

본격적인 주도권 토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각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안 후보는 "범죄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과 달리 도덕성을 갖춘 후보, 국민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후보, 새로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 후보"라며 "의사로서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IT 창업·경영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켰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까지 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이 후보를 이기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87체제의 문을 닫는 마지막 문지기가 되겠다. 시대를 바꿔서 AX 미래의 시대로 가겠다.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이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우리에게 뜻하지 않은 대통령 선거가 바로 다가왔다"며 "모든 힘을 다하여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 국민 여러분께서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홍준표의 나라냐, 이재명(후보)의 나라냐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는 순간이다. 중범죄자 같은 대통령이 다시 탄생해서는 안 된다"며 "여기 있는 경선 후보 세 분, 당 밖에 한덕수 권한대행, 이준석 후보,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 민주당 반명계 인사들까지 모두 대통합해 홍준표 정부를 꼭 채워가겠다”고 했다. 

□ 韓 '5대 메가폴리스'...金 "불가능" 洪 "행정 알고 하나" 安 "30년 지난 판교도 미완성"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두고 "서울과 똑같은 도시를 전국 지방에 2년 만에 5개를 만드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한 후보에게 질문했다. 

한 후보는 "5대 메가폴리스는 없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허허벌판에 새로운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규제제로 특구를 붙이고 규제 제로 펀드 등을 동원해서 도시가 특정산업 중심으로 돌아가되, 서울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 지원해 주변 다른 지역에 방사상 영향을 미치는 방향"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아파트 몇 채만 지어도 3~4년 걸리는데 그냥 메가폴리스가 아니라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를 지방에 5개를 어떻게 2년 만에 뭘 한다는 건지"라며 지적했다.

한 후보는 "제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각 지역에 국가전략산업 중심으로 규제를 풀어서 (도시를 활성화하겠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대구시장을 지낸 홍 후보에게 "(5대 메가폴리스 조성) 2년 만에 할 수 있겠나"라고 의견을 물었다. 

홍 후보는 "허황된 공약이다. 신도시 만드는 데 10년 걸린다. 이 공약을 보고 행정을 알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두 분이 제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도시를) 새롭게 한다는 게 아니라 지금 있는 대도시를 지정해서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구를 2년 동안 집중 지원해 메가폴리스로 조성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20년 만에 (대구를 서울과 같은 도시로 만드는) 그 정도로 한다면 한 후보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겠다"며 "5년 만에 5개 메가폴리스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지금 사퇴하고 한 후보를 업고 다니겠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업고 다니면 좋겠다"며 "(공약이) 허황됐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맞받았다.

토론 주도권을 다시 쥔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5대 메가폴리스 공약에 대해 재질문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하다고 했는데 박정희식 신도시(울산‧포항‧구미‧창원‧안산)를 하는 데 18년이 걸렸고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했는데 지금은 환경이 다르다"며 "박정희식 신도시인 안산이나 창원은 완성을 못 했다. (메가폴리스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 공약을 수정하는 게 어떤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신도시에다 집 짓고 뭐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대통령이 주도권을 잡고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부산이나 대구같이 이미 대단히 커져 있는 도시를 집중 육성해서 수도권 집중 문제를 역발상으로 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후보는 "주거·생활 인프라도 조성하고 기숙형 과학고·영재고·국제학교를 만들고 (한 후보가 세부 정책으로) 다 써놨는데 이걸 2년 만에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라고 우려했다.

홍 후보도 "나도 경남지사·대구시장을 해봤는데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대구시 '미래 100년 사업'에 있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조 환경 만들고 도시계획 새로 하자. 그거 하는 데 10년 이상 걸린다"며 "2년 내 한다는 건 전두환 시대에도 안 될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도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판교 신도시 안랩이 손학규 지사부터 남경필·이재명 지사를 거쳐도 완성이 안 됐다. 20년이 걸려도 안 되는데 어떻게 서울과 맞먹는 메가폴리스를 하겠나"라며 질문했다.

안 후보는 "판교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10년이 걸렸다. 판교 테크노밸리만 10년 걸리고, 또 새로운 쪽은 30년 정도 지나 이제 재건축이 시작되고 있다 있다"고 말해 김 후보 지적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22일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겠다"며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각 메가폴리스에 AI, 바이오, 에너지, 미래차, 반도체 등 국가전략의 5대 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으로 제대로 된 산업 유치, 정주 환경 조성, 첨단 인재 육성, 국토 인프라 종합개발 2개년 계획 등을 세부 정책으로 밝힌 바 있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철수, 김문수 경선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金·洪, 尹 계엄·탄핵 책임 '신중'... 安·韓 '사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홍 후보는 탄핵·계엄 책임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탄핵에 찬성했던 안·한 후보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세 명의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세 후보의 대답을 듣고 난 후, 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韓 '安, 계엄 해제 의결 왜 불참했나'...安, '韓, 채상병 특검법 발의 왜 안 했나' 

토론 주도권을 얻은 한 후보는 안 후보에게 "계엄 해제(위한 국회 본회의에) 왜 참여 안 했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계엄 때 당사에 갔다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회로 갔고, 담을 넘어 들어갈 수 있었다"며 "(계엄 해제 표결) 시간을 놓쳤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계엄 해제가 맞다고 판단한 거다"라며 "계엄 해제 의결 결의를 할 수 있는 건 국회뿐인데 당시 당 대표였던 제가 절절하게 계속 한 분이라도 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담을 넘어서라도 본회의장으로 와달라고 요청했는데 다 끝나고 오시면 뭐 하느냐"고 했다. 

안 후보는 한 후보에게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출마 당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발의된 적이 없다. 지금 왜 추진하지 않으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지금 저는 당 대표가 아니고 의원도 아니니까 지금은 당연히 아닌 거다. 다만 저는 채상병 사건의 경우, 우리 보수 입장에서 군에 대한 예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가 "그때는 왜 안 했는가"라고 다시 묻자, 한 후보는 "그때도 당에서 굉장히 많은 논의를 했다"며 안 후보를 향해 "별도로 발의는 안 하셨죠"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안 후보는 "(한 후보가) 발의할 줄 믿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이 다시 주어지자, 한 후보를 향해 채상병 특검법을 다시 꺼내며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했고 그 입장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정치인의 말이 약속 아니겠는가. 그래서 정치인들이 말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 安 "韓, 정치 경험 부족한 검사 출신"... 韓 "安, 10년간 당적 많이 바꿔"

안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으로 3년 만에 실패한 불행한 사태가 왔다. 그런데 다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안 후보는 정치를 굉장히 10여 년 길게 하시지 않았는가. 그동안에 당적을 굉장히 많이 바꿨다. 그러면서 박원순(전 서울시장), 문재인(전 대통령) 지지하셨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짧은 정치지만 금융투자소득세를 투쟁해서 민주당을 이겼고, 가상화폐 과세를 막아냈고 부산 금정 선거에서 역전승했고 윤 전 대통령의 과오를 지적하면서 용기 있게 싸웠다. 결정적으로 계엄을 막았다"며 "(그러면 안 후보는) 10여 년간 어떤 정치해 왔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한 후보는 지난 4·2 재보궐선거에서 안 의원의 텃밭인 성남 분당 지역구 광역의원 참패를 언급하면서 "본인 텃밭에서도 국민에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국구 선거에서 이 후보 이기겠다고 나온 건가"라고 질문했다. 

안 후보는 "우리 당 전체의 위기"라며 "국민께 사과해서 우리가 국민들의 인정을 얻어야지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25일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스튜디오에서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25일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스튜디오에서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洪·韓, 전날 맞수 토론 '아부' '총리 임명'에 연장 설전

전날 '일 대 일 맞수 토론'에서 맞붙었던 홍·한 후보 간의 설전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토론 초반에 전날 한 후보와의 '일 대 일 맞수 토론'에서 한 후보가 '코박홍 90도 아부', '계엄 해제 표결 시 나는 이 후보와 웃고 떠든 적이 없다'를 거론한 것을 반증할 사진을 꺼내 들었다.

홍 후보는 본회의장에서 한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가 악수하는 사진,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건 (한 후보가) 이 후보에게 90도 절하는 사진이고, 이건 윤 전 대통령에게 절하는 사진"이라면서 "(어제 토론에서) 사진이 없다고 해서 내가 참모들 시켜서 사진을 가져왔다. 답변할 필요 없다"고 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 "(어제 일 대 일 맞수 토론에서) 대통령에게 총리(임명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지난해 1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총리 이야기를 두 번 하시는 걸로 보도가 됐다"고 했다.

이에 홍 후보는 "(작년) 8월에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총리 한다고 하면 책임총리제로 하겠다'는 말이 있었고,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 '국민이 묻고 후보가 답하다'... 美 관세·극단적 대립주의·555 전략·의료 대란 해법 제시

'국민의힘' 네 글자 중 하나를 선택해 그 글자 뒤에 있는 질문에 답하는 '국민이 묻고 후보가 답하다' 코너에서 김 후보는 '국'을 선택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국 주둔 비용 부담 및 관세 요구 등에 임하는 협상 복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미중 패권을 하는 경쟁을 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은 전략적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미국의 아주 중요한 린치핀(LinchPin)으로 군사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국일 뿐만 아니라 조선, 제철, 자동차, 반도체 등 여러 부분에서 함께 할 나라"라며 "저는 트럼프 대통령하고 가장 신뢰가 있는 후보로,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으로써 미 국무부·백악관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민'을 선택했고 계엄과 탄핵 이후 20대와 60대, 좌파와 우파 간 극심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진영 대립·극단주의 해소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홍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이래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20여 년간 지속이 되고 있다. 이번 개헌과 탄핵 사태를 보수 진보가 극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으로 봤다"며 "앞으로는 진영 논리를 좀 벗어나고 정치 보복과 진영 논리 이 악순환을 좀 벗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여당·근로자·사용자 각각의 몫을 주고, 그 몫을 챙길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게 극단적 대립주의를 해소하는 길이다. 그리고 민주당과 소통·협력하고 적극적으로 의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의'를 선택했고 인구 5000만,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세계 5대 강국으로 재도약할 것인지 비전과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안 후보는 "(국민 소득 5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세대 5대 경제 강국은) 제가 2022년 대선 때 제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내놓았던 그런 내용"이라며 '초격차 과학 기술'을 해답으로 내놨다. 

한 후보는 '힘'을 선택했고 의료 갈등 문제 해결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후보는 사회적 합의를 건너뛰었다는 점, 정책 추진 과정이 대단히 거칠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다른 모든 가치보다 우선한다. 국민과 건강만 생각하고 의료계와 정부가 타협해야 하고 정부 측의 담당자도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대한의사협회가 요구한 조치 네 가지를 의료 개혁 추진단을 만들어서 (그 안들을 추진) 할 생각임을 밝히면서 의료 대란과 관련해 질문했다.

이에 안 후보는 "(홍 후보 의견에) 동의한다"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의료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어떤 법을 개정하고 어떻게 투자하는데 모자라는 의사 숫자가 몇 명이니까 몇 명을 증원하겠다. 저는 이 순서가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결승 오를 후보... 安 "홍준표"  韓 "이재명"  金 "다 같이"  洪 "4강 후, 한덕수"

스피드 깜짝 질문에서 사회자가 세 후보를 향해 사회자가 "나와 함께 최종 결승전에 오를 나머지 1명의 후보는 누가 될 것 같고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를 지목하며 "예전에도 한 번 대선에서 서로 경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유쾌하다. 서로 이렇게 싸우고 나도 서로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홍준표 후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후보) 하겠다"며 "다 훌륭한 분이셔서 세 분 모두 올라가도 그렇게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어떤 분을 굳이 지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세 후보) 다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한다. 특별한 능력과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다 같이 함께 올라가고 싶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저도 누구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이번 4강에서 한 번에 끝내고 그다음에 한덕수 권한대행하고 또 하라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 '한덕수 단일화 언짢은가'...金·韓·洪 'X', 安 'O'

오엑스(OX) 질문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를 묻자 안 후보만 O를 들고, 나머지 세 후보는 X를 들었다. 

한 후보는 "특별히 기분 나쁠 게 있겠는가. 그렇지만 결국 국민의힘에서 선출한 후보가 보수 진영을 대표해서 이 후보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한 권한대행은 훌륭한 인품과 경력을 갖추고 계신 분으로 이런 분들이 이 후보를 꺾는 우리 역사적인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것은 우리 당과 또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함께 반드시 이 후보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처음에는 조금 비상식으로 봤다. 우리는 예선‧준결승‧결승까지 간 사람인데 당에서 후보 하나 정해놓고, 예선도 거치지 않고 (단일화)하자고 하니까 언짢았다"면서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한 권한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 후보를 잡을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 당원들의 요구가 많아서 언짢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 후보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동그라미(팻말)를 들었다"며 "한 권한대행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문가다. 만약 지금 하루에 1%라도 관세를 낮춘다면 우리나라는 정말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거고, 대통령 선거 관리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安 "李 이길 후보" 韓 "전쟁 같은 선거, 이길 것" 金 "美 관세 해결" 洪 "30년, 모든 준비 마쳐"

토론이 끝나갈 무렵, 당원과 국민께 드리는 마무리 발언에서 안 후보는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중도와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경제, AI, 과학을 아는 후보 저 안철수밖에 없다"며 "믿어주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전쟁 같은 선거에서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목숨 걸고 싸워서 이긴 후 정치를 하겠다.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고 여러분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며 "당 내부에서 서로 더 이상 힘 빼지 않도록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 제가 이 후보와 1 대 1로 싸워서 이기는 모습 그려봐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미 관세 문제를 언급하며 "당선되면 바로 트럼프 대통령하고 찾아가서 회담하고 반드시 풀어내도록 하겠다"며 한미 동맹 강화, 핵 균형, 기업 일자리 생성, 청년 취업 실현, 노사·남북·좌우진영 대통합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공직 43년째로 깨끗하게 했다. 대통령 준비 30년, 정치 30년째로 국회 상임위도 10곳 이상 하면서 모든 분야의 준비를 다 마쳤다"며 "내일 대통령으로 취임해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가 다 돼 있다. 30년 정치의 마지막 도전이다. 잘하겠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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