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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 ‘한덕수 차출론’에 불편한 기색 “비상식”
26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MBN이 주관하는 4강 토론회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이 언짢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X표(그렇지 않다)를 들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O표(그렇다)를 택했다.
안 후보는 “언짢다는 것보단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O를 들었던 것”이라며 “한 대행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에 있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전문가다. 지금 하루에 만약 1%라도 관세를 낮춘다면 우리나라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한 대행이 대통령 선거 관리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X표를 든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좀 비상식이라 봤다”며 “당에서 후보 하나 정하고, 또 예선도 거치지 않은 사람이 날아와 (경선을) 하자고 하니까 언짢다”고 말했다. 의견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선 “생각해 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을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한동훈 정책 비판…홍준표 가세
김 후보는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공약에 대해 “5대 메가폴리스를 2년 만에 조성하겠다고 해서 놀랐다. 서울과 똑같은 도시를 지방에 어떻게 2년 만에 5개를 짓는가”라며 “아무리 법률만 했다고 해도 집 한 채 짓는 데도 보통 2년이 걸리는데, 집도 한 채 안 지어본 사람은 이런 말을 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제 말씀을 제대로 이해 못 하시는 것 같은데, 없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규제 제로 펀드 등을 동원해 도시가 특정 산업 중심으로 돌아가되, 서울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홍 후보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그는 “대구시장 출신 홍 후보가 보시기에는 어떤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허황된 공약이다. 제대로 하려면 신도시 하나에 10년도 더 걸린다”며 “기존 도시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데도 적어도 10년 걸린다. 이게 행정을 알고 공약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고 보탰다.
다시 한 후보는 “두 후보는 제 설명을 안 들으려는 것 같다. 지금의 대도시를 메가폴리스로 지정해 그 대도시를 중앙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재반박했다.
◇홍, 尹이 책임총리직 제안…“수락했다”
홍 후보는 대구시장 재임 때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책임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도저히 힘들어서 하기 어렵다. 총리로 올라오면 책임총리로 하겠다고 했다”며 “내정은 (저에게) 맡기고, 외교와 국방만 (윤 전 대통령이) 하는 것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당시 윤 전 대통령께 내가 대구시장으로 내려온 지 2년 조금 넘었는데, 올라가면 되겠냐고 반문했다”며 “꼭 하려면 연말에 예산안 통과된 뒤에 하라. 지명 방식도 중요하니 비서실장과 의논하면 소문이 나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반대할 테니 예산안 통과 후 직접 발표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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