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안철수 후보는 '언짢다(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언짢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한 대행 차출론이 언짢느냐'는 스피드 깜짝 질문을 받았다. 안 후보는 'O' 손팻말을 들었고 김·한·홍 후보는 'X' 손팻말을 들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정말 이기고 싶어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은데 그것 자체가 역동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선출하는 후보가 이재명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은 평생 공무원을 한 '늘공'이다.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가지고 있는 분인데 이런 분들이 이재명을 꺾는 국민의힘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건 우리 당과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 함께 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비상식으로 봤다. 당에서 후보 하나 정해놓고, 예선도 거치지 않고, 우리는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간 사람(인데), 또 날라와서 하자고 하니 언짢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이재명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당원들의 요구가 많다"며 "그래서 언짢지 않다"고 했다.
안 후보는 "사실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손팻말을) 들었다"며 "한 대행은 미국과 관세협상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다. 1%라도 관세를 낮춘다면 우리나라의 많은 부를 추가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 관리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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