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대국민 사과' 제안에…홍준표 "대선 후보되면"·김문수 "복잡한 문제"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기념 촬영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탄핵에 반대했던 홍준표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김문수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안철수 후보는 26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고 묻자, 후보들은 이같이 답했다.

먼저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를 물었다"며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탄핵, 파면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30명 넘는 줄탄핵, 특검, 예산 전면 삭감 등 이런 부분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안철수 후보는 사과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당 대표로서,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렸다. 이 자리에서도 다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 역시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사실상 옹호하고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