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 남긴 리뷰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금일 정식당 측에서 해명 문자가 왔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절차적 정당성만을 강조하는 사과문에 깊은 실망을 느꼈습니다.
아울러 많은 분들께서 캐치테이블 댓글로 "그래도 사과라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기에,
식당 측으로부터 사과문을 받은 이상 공유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과문의 요지는 두 개인 것 같네요.
- 와인을 마시려던 것이 아니라, 디켄터를 린스하기 위해 사용했다.
- 그러나 잔에 따른 양이 많았고,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점은 실수였다.
하지만 마시려던 것이 아니라면 "가져가신 잔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라는 질문에 "나중에 마셔보려고 막아놨다" 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또한 리뷰에는 적지 않았는데, 저는 당일 디켄팅을 요구한 적도 없습니다. 그 쪽에서 아무런 고지 없이 디켄팅을 시작하셨었죠.
이 사건의 본질은 단순한 디켄팅 과정의 실수, 설명 부족이 아닙니다. 고객의 와인을 동의 없이 취급하고, 사적으로 소비하려 했던 점에 있습니다.
정식당은 미쉐린 2스타를 받은 곳으로서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 전체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은 정식당이 과연 그 기대에 부합하는 곳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원치 않는 분들께는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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