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학범 감독과 유병훈 감독이 광주FC와 알힐랄 경기에 미루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에서 한국팀 경쟁력을 진단했다.
26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제주SK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를 치른다. 안양은 리그 8위(승점 12), 제주는 10위(승점 11)에 위치해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안양이든 제주든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현재 5위 김천상무(승점 14)부터 10위 제주(승점 11)까지 격차가 3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제주는 이번 시즌 첫 원정 승리와 첫 연승을 노린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이번에 안양 원정 올 때도 다섯 시간 반 걸리더라. 공항에 내려서 한 시간 이십 분을 와야 한다. 그것도 선수들이 이겨낼 부분이고, 한 경기 이기면 이겨내는 법을 알 것”이라며 “연승도 한 번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한 번만 탁 치고 올라가면 된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 득점이 터져주면 가능성이 높다”라며 공격수들이 골맛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양에 대한 경계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보통 K리그2에 있다가 올라오는 팀은 K리그1으로 오면 멤버를 확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안양은 하나도 안 바꿨다. 그대로 있는 선수 올리고 좋은 선수들을 갖다가 집어넣었다. 팀의 조직력이 굉장히 좋다”라며 안양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유 감독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자 한다. 제주전 전략에 대해 “제주는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걸 위협적으로 봤다. 그 부분을 잘 분석했고 제주에 대비해서 속공을 주지 않기 위해 공격에서 실수를 줄이고 역습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라며 아직까지 창단 후 승리가 없는 제주를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안양은 2주 연속 주중 경기를 치러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 지난 울산HD전과 비교해 김영찬과 김다솔을 제외한 선발진 전원을 교체했고,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하던 김정현과 최규현도 중원에 투입했다. 유 감독은 “김정현 선수는 오늘 오전까지도 고민했다. 3일 동안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체크했고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최규현 선수는 근육 부상은 아니고 발목 부상이다. 통증은 아직 조금 있는 상황인데 리영직 선수나 에두아르도 선수가 세 경기 동안 계속 출전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했다”라며 선발 구성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30분 광주와 알힐랄의 ACLE 8강전이 열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두 감독 모두 경기 준비로 인해 ACLE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도 ACLE에서 광주의 선전과 K리그 팀의 전반적인 부진에 대해 각자 의견을 꺼냈다.
ACL 경험이 많은 김 감독은 “ACL은 점점 힘들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외국인 쿼터를 다 풀어나갔다. 국가대표 선수도 후보로 있는 경우가 많다.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라며 “K리그는 다 풀어도 외국인 수급이 어렵다. 사우디는 돈이 많다. 동남아도 마찬가지다. 조호르다룰탁짐이나 부리람유나이티드가 빼가면 선수가 하나도 없다”라며 ACLE가 점점 K리그 팀들에 어려운 무대가 될 거라 진단했다.
유 감독은 광주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 선수 시절 팀 동료이기도 했던 이정효 감독과 연락했다며 “알힐랄이 너무 잘하더라. 그런데 이 감독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분명 상대를 분석하고 거기에 대한 대비를 했겠지만 물러서지 않고 도전했다. 마지막에 빌드업하다가 뺏기는 건 광주의 방향성이다. 박수 받아 마땅하다”라며 “광주는 항상 도전하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당연히 본받아야 한다. 그래야 K리그에서 경쟁력이 생긴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도전하고 용기 잃지 않고 나아가겠다”라며 안양이 K리그에서 특색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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