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새 4번 타자 나승엽을 칭찬하면서도 타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서 나승엽을 4번 타자로 배치했다. 올 시즌 나승엽은 주로 3번이나 5번을 맡았지만 이 경기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꾸준히 4번으로 나섰던 외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타순이 3번으로 조정됐다.
25일 두산전서 나승엽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61(36타수 13안타) 3홈런 13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4번 타자다운 타격을 선보이며 팀의 8-2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3-2로 쫓기던 7회초 투런 홈런을 터트린 게 결정적이었다.
나승엽은 "솔직히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전하게 돼 엄청 놀랐다. 그냥 네 번째로 나가는 타자라 생각했다. 어차피 타석에 들어서는 건 같으니 부담감은 크게 느끼지 않았다"며 미소 지었다.
3번으로 출전한 레이예스는 4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상대 실책에 힘입어 한 차례 출루한 게 전부였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1홈런 2타점 8득점이다.
26일 잠실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이 4번 타자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취재진의 칭찬에 "3번을 칠 선수가 없다"며 운을 띄웠다.
김 감독은 "3번이 없어 레이예스의 타순을 한번 올려봤다. 작년엔 손호영이 3번을 해줬는데 현재 페이스가 안 좋은 편이다"며 "나승엽이 3번에 들어가도 되지만 그렇게 하면 5번이 조금 그렇다. 일단 어제(25일) 4번에 넣어봤는데 현재 나승엽의 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밝혔다.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20일 복귀한 손호영은 10타석을 소화해 9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25일엔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나승엽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지난해의 7개였다. 올 시즌엔 개막 후 약 한 달 만에 벌써 6개를 터트렸다. 김 감독은 "올해 좀 강하게 치고 있다. 높은 존을 딱 형성해 놓고 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는 26일 두산전서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레이예스가 3번, 나승엽이 그대로 4번을 맡았다.
레이예스가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여기(허벅지)가 조금 안 좋다. 100%로 뛰는 게 안 돼서 그렇게 넣었다"고 설명했다. 롯데 구단은 "레이예스는 하루 전 오른쪽 내전근이 불편해 교체됐다"고 부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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