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피터 슈마이켈이 안드레 오나나를 감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맨유의 전설인 슈마이켈이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오나나를 옹호했다. 이번 시즌 오나나는 여러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오나나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선방 능력,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 그러나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경기 내내 집중력 부족, 어이없는 실책 등 안정감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당장 한 두경기 문제가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 2차전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오나나는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1차전을 앞두고 맨유 출신 네마냐 마티치와 신경전을 펼쳤다.
자신있게 말했던 것과는 달리 실수 투성이었다. 이 경기에서 허용한 2실점 모두 오나나의 실책으로 나왔다. 사실상 오나나 때문에 비겼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밉상 그 자체였다. 전반전 우가르테의 선제골이 나오자 그는 리옹 팬들 앞에 다가가 도발성 세레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4골을 먹히며 얼굴을 붉혔다.
자연스레 현지 매체와 구단 레전드까지 비판에 나섰다. 폴 스콜스는 ‘TNT 스포츠’를 통해 “오나나에게 패스하지 마라. 백 패스조차 하지 마. 차라리 호일룬에게 공을 올려야 한다”라며 오나나를 향해 날을 세웠다.
감독의 신뢰마저 잃었다. 영국 ‘팀토크’는 "겉으로는 아모림 감독이 여전히 오나나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이는 선수의 자신감을 유지시키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 실제로 아모림은 맨유 수뇌부에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골키퍼 영입을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허술한 수비라인의 실수를 줄이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오나나를 옹호하는 이가 나타났다. 바로 슈마이켈. 최근 슈마이켈은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고, 오나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번 해는 모두에게 힘든 시즌이었다. 특정 선수를 지목해 비판하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맨유의 리그 순위를 봐라. 오나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 않다”라며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어 “대부분의 클럽은 경기 후 다음 날 신문에 실린다. 맨유는 며칠 뒤에도 경기에 대해 다시 언급된다. 맨유의 위상은 다르다. 경기에서 실수하면 그 실수는 전 세계에서 다룰 것이다. 맨유 선수들은 정신적인 강인함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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