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배준호가 속한 스토크시티가 강등을 면할 기회를 놓쳤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5라운드를 치른 스토크가 셰필드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스토크는 승점 50점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는 스토크가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론 셰필드는 리그 3위에 있는 강팀이지만 최근 자동 승격이 불발됐고, 이미 3위는 확보했기 때문에 승격 플레이오프 전까지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스토크는 아직까지 리그 잔류가 확실치 않아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벌어들여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럼에도 셰필드를 넘어서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스토크를 강하게 밀어붙이던 셰필드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샘 매캘럼이 문전에서 머리로 강하게 공을 밀어넣었다. 빅토르 요한슨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을 막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후반 들어 스토크의 공세가 강해졌지만 1-0 리드를 잘 지키던 셰필드는 후반 42분 시디 펙이 오른쪽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안드레 브룩스가 골문 앞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토크는 마지막까지 셰필드 골문을 겨냥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배준호는 72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득점하지는 못했다. 특히 밀리언 만후프가 오른쪽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내준 공을 배준호가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침투한 뒤 곧바로 슈팅했는데 이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게 아쉬웠다. 이날 배준호는 슈팅 3회,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2회, 경합 성공 4회, 가로채기 2회 등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스토크는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챔피언십에 남을 기회를 놓쳤다. 스토크는 현재 승점 50점으로 잉글랜드 리그1으로 강등되는 22위 루턴타운(승점 46)과 격차가 4점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루턴타운과 21위 더비카운티(승점 46)가 이번 라운드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둘 경우 스토크는 리그 최종전까지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어야 한다.
이번 시즌 배준호는 스토크시티에서 경기력에 기복이 있긴 했어도 종합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스토크에서 리그 2골 5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리그 3골 5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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