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줄고 기억도 희미해질 때… 조용히 챙겨 먹어야 할 '한국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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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줄고 기억도 희미해질 때… 조용히 챙겨 먹어야 할 '한국 음식'

위키푸디 2025-04-26 09: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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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홍삼의 모습. / Amankgupta-shutterstock.com
건조한 홍삼의 모습. / Amankgupta-shutterstock.com

홍삼은 오래전부터 기력을 보충하는 데 쓰여 왔다. 피로할 때 찾는 익숙한 식재료지만, 몸속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처럼 진행 속도가 느리고 복합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 작용 여부를 확인하기가 더 어렵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다. 기본적인 동작부터 어려워지고, 낙상이나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기초대사량이 줄고, 당 대사에도 영향을 준다.

24일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이 근감소증과 지방간 관련 증상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전임상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생쥐 모델을 활용해 검증했다.

노화 유도 생쥐에 홍삼농축액 투여…근육량과 기능 모두 회복

자른 홍삼의 모습. / zhengchengbao-shutterstock.com
자른 홍삼의 모습. / zhengchengbao-shutterstock.com

서울대학교 박중훈 교수팀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실험용 생쥐(SAMP8)를 이용해 근감소증 상태를 유도했다. 이 생쥐는 몇 달 만에 근육과 대사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성이 있으며, 알츠하이머 같은 노인성 질환 연구에서도 사용된다. 여기에 홍삼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해 고농축한 홍삼농축액을 하루 체중 1kg당 200mg 또는 400mg씩 6개월간 먹였다.

그 결과, 장딴지근은 17.7%, 가자미근은 65.8% 증가했다. 근육량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유산소 대사에 관여하는 근섬유 비율이 높아졌고, 미토콘드리아도 증가했다. 근육 내 대사 관련 유전자 발현도 활발해졌다.

근감소증이 진행된 생쥐에게 8주간 농축액을 투여했을 때도 인슐린 감수성이 25.8% 증가했다.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량도 늘었다. 단순히 양이 아니라 기능까지 회복된 셈이다.

지방간 유발 모델에도 효과…간과 근육 동시에 개선

홍삼 자료사진. / artin1-shutterstock.com
홍삼 자료사진. / artin1-shutterstock.com

연세대학교 이용호 교수팀은 지방간염과 간섬유화를 유도한 생쥐에게 홍삼농축액을 10주간 경구 투여했다. 간 무게 대비 체중 비율과 ALT 수치가 낮아졌고, 간 조직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도 줄었다. 노화 지표인 p16, p21 발현량도 감소했다.

근육 상태도 개선됐다. 근력과 지구력이 향상됐고, 근육 조직 구조가 회복됐다. 간 기능과 근육 기능이 동시에 개선됐다.

실험에 사용된 홍삼은 생으로 먹는 형태가 아니다. 유효 성분만을 정제한 고농축 농축액으로, 정확한 용량을 측정해 투여하는 방식이다. 일반 식품처럼 먹는 방식은 아니다. 성분 단위로 작용 여부를 검증한 실험이다.

홍삼다당체, 알츠하이머 병리 개선 가능성도 확인

시중에 판매 중인 홍삼의 모습. / Ho Su A Bi-shutterstock.com
시중에 판매 중인 홍삼의 모습. / Ho Su A Bi-shutterstock.com

같은 날 학술대회에서는 홍삼다당체의 뇌 질환 관련 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경기대학교 신광순 교수팀은 홍삼다당체가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생성을 유도하며, 면역 반응 경로를 자극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건양대학교 문민호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병태생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홍삼다당체가 신경 염증을 완화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키며, 아밀로이드-β 축적과 타우 단백질 병리를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체 해마신경발생 촉진과 인지 기능 회복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

특히 타우 응집을 억제하고 타우 해리를 촉진하는 작용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단서로 평가됐다.

근감소증은 방치하면 회복 어려워

마른 홍삼 뿌리. / Rajesh Mewada-shutterstock.com
마른 홍삼 뿌리. / Rajesh Mewada-shutterstock.com

근감소증은 증상이 느리게 나타나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앉았다 일어날 때 힘이 빠지거나,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회복이 늦어질수록 낙상 위험이 커지고, 치료도 어렵다.

홍삼농축액이 근육의 구조와 기능 모두를 회복시켰다는 점은 피로 회복에 그치지 않고 뚜렷한 작용을 보여준 사례다. 수치와 조직 분석으로 입증됐으며, 실제 질환 상태를 반영한 동물 모델에서 확인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연구자 100여 명이 참여해 16개 주제를 발표했다. 홍삼 관련 실험은 구조 변화와 대사 조절, 신경 병리 개선까지 동시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연구 확장성이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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