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나승엽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나승엽은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경기 중반부터 시동을 걸었다. 5회초 1사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나승엽은 네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1루주자 빅터 레이예스가 김호준의 송구 실책 때 3루로 이동했고, 나승엽은 김호준의 6구 투심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67.8km, 비거리는 118.9m로 측정됐다.
롯데는 8회초에도 3점을 더 보태면서 8-2까지 달아났고, 마지막까지 6점 차 리드를 지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나온 나승엽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나승엽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승엽은 "(7회초) 상황이 무사 1루에서 무사 3루가 됐는데, 팀이 1점 차로 리드하고 있어도 이전 이닝에 2실점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격차를 더 벌려야 했기 때문에 1점이라도 뽑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운이 좋게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홈런이 나온 상황을 설명했다.
나승엽은 이날 야구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구단주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25일 승리로) 연승을 하게 됐는데, 회장님께서 애정과 관심을 주신 덕분에 더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나승엽은 올 시즌 개막 후 주로 3번 또는 5번에 배치됐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4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나승엽이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솔직히 엄청 놀랐다. 데뷔 첫 4번 타자 같은데, 좀 놀랐다"면서도 "4번타자라고 하더라도 네 번째로 나가는 타자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타석에 들어서는 건 같으니까 부담감은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나승엽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98타수 28안타 타율 0.286 6홈런 20타점 출루율 0.403 장타율 0.561을 마크했다. 지난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변화를 준 건 없다"며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팀도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경기까지 15승1무12패(0.556)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11~13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6일 사직 두산전~9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3연패 이후 단 한 번도 연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나승엽은 "물론 지금이 분위기가 좀 더 좋지만, 그때도 분위기는 비슷했던 것 같다. 팀 분위기는 선수들이 올려야 하니까 초반에 지고 있었을 때도 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며 "다 같이 할 수 있으니까 경기에서 진다고 해서 너무 쳐지지 말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나승엽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지금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나승엽은 "최근 많이 이기다 보니까 더 이기려고 하는 것 같다. 경기 전에 다 리셋하고, 똑같이 이기려고 한다. 긴장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간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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