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항공사들이 인수를 거부한 보잉 항공기에 인도의 항공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에어 인디아의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인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가 10대의 보잉 협동체 여객기 인수를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중국 항공사 요구 사양에 맞춰 제작된 이 항공기들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으며, 협상이 성공하면 연말까지 항공기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사양에 맞춰진 항공기 구성의 차이가 가격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과거에도 다른 고객을 위해 제작된 항공기를 도입한 전례가 있으며,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에어 인디아 그룹의 확장 계획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항공 여행 시장은 세계 3위 규모로 매년 7%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어 인디아 그룹은 2023년에만 470대의 항공기를 대량 주문한 바 있다.
보잉은 2045년까지 인도에 최소 2,835대의 신규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 항공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보잉 항공기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전망이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의 이번 협상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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