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NPT 탈퇴하면 국제제재' vs 洪 '자위적 수단으로 탈퇴 가능"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맞수토론에서 북핵 대응을 두고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이견을 보였다.

25일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토론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후보는 2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맞수토론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자신의 정책에 대해 “농축 재처리 기술을 가지고 핵 잠재력을 확보하고 핵 추진 잠수함을 확보해야 된다는 것이 나의 핵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핵 무력 균형을 주장한 홍준표 후보의 공약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

(NPT)을 탈퇴하면 국제사회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내가 이야기하는 건 (자체) 핵 무장이 아니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를 하든지 안 그러면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해서 핵 균형이 이루어지면 남북 평화가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급부상하니까 자기들의 힘만으로 동북아시아를 다 지키기가 어렵게 돼 버렸다”며 “한국하고 협의해서 핵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지적한 NPT 탈퇴 문제에는 “NPT 10조를 보면 자위적 수단으로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쟁점을 토론하면서 두 사람을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한 후보가 “나토식 핵 배치는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홍 후보는 “구체적으로 답 안 하겠다. 남북 핵 문제를 20년 공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